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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제주 4·3기록물'과 '산림녹화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면서 우리나라는 총 20건의 세계기록유산 보유국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10일 오후 11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제주 4.3 기록물'과 '산림녹화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UNESCO Memory of the World)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4·3기록물은 제주 4.3으로 인한 민간인 단위기관 학살에 대한 피해자 진술, 진상규명과 화해의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1947년 3월 1일부터 1948년 4월 3일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소요사태와 1954년 9월 21일까지 그 진압 과정이 담겼다.
세계적 냉전이 확산, 지역적으로 압축되는 양상을 하나의 사건을 통해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냉전시대의 희귀한 기록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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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형무소에서 보내 온 엽서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기록물은 대한민국 행정·입법·사법부, 미군정 및 미군, 봉기세력 등 제주 4·3 제2금융권적금 당시 이해당사자들이 각자 생산한 기록물, 사건의 서사적 진실을 담은 희생자와 유족의 피해신고서와 구술증언, 민간과 정부기관의 진상규명과정 기록 등 총 1만4673건에 달한다.
제주 4·3의 해결 과정은 국가폭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란 폭력성을 넘어 화해와 상생이란 인간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4.33기록물은 전 세계 과거사 해결의 방향 기초생활수급자 임대주택 성을 제시하고 인권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이번 제주 4·3 기록물 등재까지 제주도는 유네스코에 5가지 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로 세계자연유산과 2010년 세계지질공원에, 2009년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거나 인증을 받았다 서울현대스위스저축은행 .



[서울=뉴시스] 1973~1977년 영일만 복구사진 2023.1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같이 등재된 '산림녹화기록물'은 6·25전쟁 후 황폐화된 국토에 민·관이 협력해 성공적인 국가 재건을 이뤄낸 산림녹화 경험이 담긴 자료다. 정부와 공공단체, 민간단체, 개인 등이 산림녹화 사업을 추진하며 생산한 관보, 법령, 공문서, 책자, 사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민국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산림녹화에 성공하고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유일한 국가다. 중앙정부는 산림녹화를 추진하며 조직개편, 법규제정, 치산녹화계획 수립 및 집행, 사방사업, 화전정리 사업 등을 하는 과정에서 각종 기록물을 생산했다.
지방정부는 지역별 조림사업 과정에서, 민간에서는 산림조합과 산림계를 결성해 정부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록물을 만들어 냈다.



[서울=뉴시스] 1975년 국민식수기간 특별우표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기록물들은 사업마다 독특한 형식을 갖추고 있고 대규모 사방사업, 화전정리사업, 산림계의 자발적 연료림 조성에 관한 기록물은 다른 국가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이 있는 기록을 평가를 받았다.
산림녹화기록물은 정부와 민간의 협력적인 거버넌스를 통해 성과를 거둔 모범 사례로, 개발도상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 또는 산림 ODA 사업 등 다양한 국제협력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 사막화 방지, 산림생태계 복원 등 다양한 기후변화 문제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국가유산청은 앞서 2023년 1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기록물들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두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결정해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두 기록물의 등재로 한국 세계기록유산은 총 20건이됐다.
▲훈민정음(1997), 조선왕조실록(1997) ▲직지심체요절(2001) ▲승정원일기(2001) ▲조선왕조의궤(2007)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2007) ▲동의보감(2009) ▲일성록(2011) ▲5·18 관련 기록물(2011) ▲난중일기(2013) ▲새마을운동기록물(2013) ▲한국의 유교책판(2015)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2015),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2017) ▲국채보상운동기록물(2017) ▲조선통신사기록물(2017) ▲4.19혁명기록물(2023) ▲동학농민혁명기록물(2023) ▲산림녹화기록물(2025) ▲제주4·3기록물(2025) 등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사적 가치를 지닌 우리의 기록유산을 발굴하고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확대해나가는 적극행정을 실천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