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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그만 무어라 전에도 얘긴 마치 애써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옆을 피란민들이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자국 군인이 해외에서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될 것을 우려해 언론 인터뷰 시 신원을 공개해선 안 된다는 ‘보도 지침’을 내렸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 보도 지침을 언론사들에 통보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언론사들은 대령 이하 계급의 군인을 인터뷰할 때 인터뷰 대상자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해선 안 된다. 기존에는 조종사와 특수부대원들에게만 적용됐던 규정을 확대한 것이다. 또 인터뷰 대상자는 자신이 참여한 특정 전투에 대해서 국민은행 마이너스통장 언급하는 것이 금지된다.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 같은 조치가 “우리 군인들을 보호하고 전 세계의 반이스라엘 활동가들이 주도하는 각종 고발로부터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자국 군인들에게 가자지구 등 전투지역에서 촬영한 영상과 사진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해선 안 대출중개 된다는 기존 규정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밝혔다.
군의 이번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이스라엘군의 전쟁 범죄 및 가자지구 민간인 학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 군인들에 대한 체포 시도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최근 휴가차 브라질로 해외여행을 떠난 한 이스라엘 전직 군인이 가자지구에서 전쟁 범죄를 저축은행이자연체 저지른 혐의로 현지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오르며 긴급하게 브라질을 떠나는 일이 벌어졌다.
벨기에에 본부를 둔 친팔레스타인 단체인 힌드라자브재단(HRF)이 이 예비역 군인이 SNS에 올린 가자지구 파괴 영상 등을 바탕으로 그를 브라질 당국에 고발했고, 이후 브라질 법원의 명령에 따라 현지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
HRF는 산업은행 마이너스통장 브라질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관할권을 인정하는 로마규정 가입국이므로 전쟁 범죄를 조사하고 처벌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이 예비역 군인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HRF는 브라질 외 태국과 스리랑카, 칠레 당국에도 이 국가들을 방문한 이스라엘 군인들에 대한 체포를 요청한 상태다.



든든학자금대출 자격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숨진 15세 소년의 시신 앞에서 가족들이 애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탱크 공격에 숨진 5세 팔레스타인 소녀 힌드 라자브의 이름을 따 설립된 HRF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저지른 전쟁 범죄를 추적하는 단체다. 이들은 최근의 고발 및 브라질 당국의 수사 개시 결정이 “15개월에 걸쳐 자행된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에 책임을 묻는 중대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이스라엘군이 해외에서 전범 혐의로 체포되거나 구금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가지에서 졸지에 전범 혐의로 체포될 위기에 놓인 이 예비군은 이스라엘 대사관의 도움으로 황급히 출국했으나, 이번 일이 군 수뇌부가 아닌 일반 병사들도 해외에서 기소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는 점에서 이스라엘 정부는 긴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집단 학살(제노사이드)을 벌인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부 장관 등은 ICC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이스라엘은 2022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5개월간 가자지구에서 무차별 폭격을 가했고, 지금까지 4만6000여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으로 추산된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