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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옹빛님영 작성일25-01-22 20:43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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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자 곽한길씨를 기억해주세요”








지난해 가장 안타까웠던 사연은 40대 가장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영상이 은행대출금리 었습니다. 영상 속 주인공은 1월 31일 새벽 충남 천안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천안분기점 인근에서 옆으로 넘어진 화물차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달려간 곽한길씨입니다. 한길씨는 생면부지의 낯선 이를 구하기 위해 사고 트럭 위로 올라갔다가 16t 대형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취직 조사를 담당한 경찰은 한길씨의 사고 장면을 보고 그를 단순한 교통사고 사망자로 처리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유가족에게 의사자 관련 법률을 안내하고 자료 수집을 도왔습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도 한길씨가 의사자로 지정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가 통했을까요.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6월 한길씨를 의사자로 지정했고 11월에는 에 2금융권금리 쓰오일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진행한 ‘올해의 시민영웅’으로 선정됐습니다.





교통약자의 권리를 지켜준 버스 기사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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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극성을 부렸던 지난해에는 버스 기사님들의 활약도 두드러졌습니다. 저상버스 401번을 운행하는 강상구 서울버스 기사님과 109번을 운행하는 김문걸 영신여객 기사님의 초저금리 시대 선행이 대표적이죠.




두 기사님 모두 한여름에 휠체어 승객을 위해 애썼는데 강 기사님은 휠체어 탄 외국인 승객을, 김 기사님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발견하고는 운전석에서 내려 안전한 승하차를 도왔습니다. 강 기사님은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휠체어는 뒤로 내려야 안전하다”며 온몸으로 설명했습니다. 이를 본 한 시민은 “이것이 국격”이라며 해당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또 109번 버스의 김 기사님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휠체어 승객의 승하차를 도왔는데, 휠체어 승객을 하차시킨 뒤에도 연신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휠체어 승객 때문에 운행이 지연되면 다른 승객들이 짜증을 내는 경우가 있다”고 했습니다. 영상 아래에는 자성의 댓글이 잇따라 달리기도 했습니다.


퇴사한 어린이집 기사 할아버지의 겨울나기







지난 16년간 어린이집 버스를 운행하며 아이들의 등·하원을 책임진 대구 튼튼한어린이집의 박영복 할아버지의 사연은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했습니다. 70대 후반의 박 할아버지는 지난해 2월 퇴사했지만 이후에도 매일 어린이집에 출근해 시설들을 살피고 있었습니다. 무보수로 말입니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할아버지가 어린이집에 매일 오는 진짜 이유가 일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라고 귀띔했습니다. 혼자 사는 박 할아버지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랍니다. 할아버지가 어린이집에서 다소 거리가 먼 곳으로 이사를 간 뒤에도 계속 출근하는 이유입니다.



그 후로 또 반년의 시간이 지났는데 할아버지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실까요? 황혜경 튼튼한어린이집 부원장은 지난 9일 전화통화에서 “요즘도 매일 출근해 닭 모이도 주고 아이들도 보고 하신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특히 한파특보가 내려진 오늘 오전엔 보일러가 동파될까 봐 물을 틀어놓고 가셨는데 저녁쯤 또 들러 확인하겠다고 하셨다”며 “아이들과 함께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다”고 덧붙였습니다. 할아버지가 여전히 건강하시다니 새해에 들은 가장 기쁘고 반가운 소식입니다.


2%부족했던 소원성취 200%까지 채운 사장님








지난해 2월 ‘아프니까 사장이다’라는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동네 소방서에 선물을 보내고 싶은데 문제가 되는지 조언을 구했던 김효연 키친더연 사장님. 그는 사연이 ‘작은영웅’에 소개된 뒤에도 한 달에 한두 번씩 노인복지회관에 정기적으로 음식 기부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선행이 알려진 뒤 변화도 생겼습니다. 인근 학교 학부모회에서 기부 활동에 동참하기 시작했답니다. 사장님이 퍼뜨린 선한 영향력입니다. 김 사장님은 지난 9일 “여전히 단체주문도 많고 매장도 늘려서 몸이 10개라도 모자란다”면서도 “최근 밥차 컨설팅 업무까지 생겨 정신이 없지만 늘 감사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르신을 위한 무료배달 서비스는 올해도 계속됩니다








“그때는 더워서 그랬지만 지금은 춥고 길이 미끄러워서….”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 서비스를 하는 피자나라치킨공주 전북 전주 신시가지점 사장님 부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지난해 6월 무더위에 치킨을 사기 위해 방문한 할머니를 보고 시작한 무료 배달 서비스는 겨울인 지금도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꼬마 손님들을 위해 가게 앞 횡단보도 신호등 설치도 여전히 가열차게 요구하는 중입니다. 동네 지킴이로 유명한 이 매장은 그 사이 동네 사랑방으로 거듭났습니다.




최근 사장님 부부는 인스타그램에 “올해까지만 운영하려고 했는데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조금 더 머물다 가겠다”고 공지했는데, 그 이유를 물어보니 “경기도 안 좋고 장시간 일을 하다 보니까 건강이 나빠져서 가게를 접으려고 했다”며 “이웃들의 사랑을 너무 받아 관두는 것도 쉽지 않다”고 웃었습니다. 이웃들의 애정어린 등쌀(?)에 사장님의 치킨집 영업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노숙자에게 희망을 선물한 옷가게 사장님








‘작은영웅’에 소개된 사연 중 올해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건 비 오는 날 노숙자에게 새 신발을 선물한 의류 매장 사장님 얘기였습니다. 지난해 10월 22일 대전 중구에서는 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노숙자가 들어와 옷값을 물어보더니 그냥 나가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장님은 노숙자의 발에 시선이 꽂혔습니다. 맨발이었거든요.




노숙자의 뒤를 따라 나간 사장님은 그와 함께 매장으로 돌아와 새 신발을 건넸는데, 나흘 뒤 말끔한 모습으로 변신한 노숙자가 다시 찾아와 증명사진을 보여줬어요. 신발 선물을 받은 다음날 돈을 구해 이발과 면도를 하고 증명사진을 찍고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을 했다면서 말입니다.



극심한 불경기에 버티기에 돌입했던 사장님은 뿌듯한 마음에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고 많은 이들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댓글에는 “매장이 어딘지 알려달라”는 문의부터 “돈쭐을 내주고 싶다” “감동받아서 눈물이 났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은 매장명을 밝히지 않았는데요. 무언가를 바라고 한 게 아닌 그저 비 오는 날 사람을 맨발로 돌아다니게 할 수 없다는 그런 연민의 마음에서 한 행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영상으로 보기!



우리 사는 세상을 살만하게 만들어 주는


‘작은영웅’들의 이야기를 계속 들려드릴게요


유튜브에서 ‘KMIB(작은영웅)’을 검색하세요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전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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