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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KTX 개통 18년]KTX가 개통 18주년을 맞는다. [사진 코레일] '18번.'고속열차 KTX가 4월 1일로 개통 18주년을 맞는다. KTX는 지난 2004년 서울~동대구 사이 1단계 건설 공사를 끝내고 개통했다. 전 세계 다섯번째 고속철도 운영국가가 됐다. 경부선의 동대구~부산과 호남선의 대전~목포 구간은 기존선을 전철화해 운행했다.개통 당시 경부선과 호남선 등 2개였던 운행 노선은 경전선(서울~진주), 전라선(용산~여수엑스포), 동해선(서울~포항), 강릉선(서울~강릉), 중앙선(청량리~안동), 중부내륙선(부발(이천)~청주)이 추가돼 모두 8개로 늘었다.개통 이후 누적 이용객 수는 총 8억 8659만명이었다. 국내 인구로 나누면 한명당 17.7회로 그동안 1인당 18번은 KTX를 탔다는 의미다. KTX의 총 운행거리는 5억 5465만㎞로 지구(둘레 약 4만㎞)를 1만 3870바퀴 돈 것과 맞먹는다.[자료 코레일]또 모든 승객이 KTX를 타고 이동한 거리를 합하면 무려 2262억㎞로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약 1억 5000만㎞)의 1500배가 넘는다. 지구와 태양 사이를 750번 왕복할 거리인 셈이다.초기 KTX에 이어 신형 KTX-산천이 운행을 시작한 건 2010년 12월 15일이었다. 또 최고시속 250㎞대의 KTX-이음은 지난해 1월 중앙선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KTX-이음은 별도 기관차가 없이 객차들 아래에 모터가 분산돼 있는 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하루 운행횟수는 358회(주말기준)로 개통 초기 132회에 비해 2.7배 이상 늘었고, 정차역도 초기 20개에서 현재는 66개로 증가했다. 하루 이용객은 초기 7만 2000명에서 2019년에는 18만명으로 2.5배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2020년부터 지속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13만 8000명 수준에 머물렀다.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인 KTX-이음. [자료 코레일]하루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역은 서울역으로 평균 5만 5300명이 열차를 타고 내렸다. 2위는 동대구역으로 2만 4000명가량이며, 3위는 2만명이 이용한 광명역이었다. 코로나 이전까지 3위였던 부산역은 장거리 이용객 감소로 6위(1만 7500명)로 떨어졌다.승차권 구입 방식도 크게 바뀌어 개통 당시에는 전체 이용객의 85%가 역 창구에서 승차권을 구입했지만 현재는 85.5%가 모바일 앱인 '코레일 톡' 등 비대면 방식으로 발권한다.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시속 300km대의 KTX는 시간과 공간을 압축했으며 새로운 생활권을 탄생시키고,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해 대한민국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