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 민원이 전년보다 12%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21년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 운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신고·상담건수는 14만 3907건으로 전년보다 1만 5369건 늘었다. 2년 연속 증가세다.이중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 등 관련 피해신고·상담은 7만 371건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 금감원은 "서민·취약계층을 주 대상으로 하는 메신저 피싱,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하는 고금리·불법추심 등 불법대부 피해에 대한 신고가 늘었다"고 설명했다.유형별로 살펴보면 보이스피싱이 6만453건(15.9%↑)으로 가장 많았다. 문자메시지, 카톡 등으로 가족·지인을 사칭하여 휴대폰 고장, 신용카드 분실 등을 이유로 개인정보(신분증 사진, 계좌번호·비밀번호 등) 또는 금전이체를 요구하는 식이다. 메신저피싱형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2020년 373억원에서 2021년 99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급전이 필요한 서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고금리 초과 또는 불법 채권추심과 관련한 불법사금융(9238건, 25.7%↑) 피해 신고·상담도 증가했다. 유사수신(680건, 1.7%↓)의 경우 소폭 줄었지만 최근 가상자산 투자 명목의 유사수신 피해 상담·문의가 2020년 99건에서 지난해 119건으로 증가했다. 주로 본인들이 개발한 가상자산이 유명 거래소에 상장되거나 대기업과 기술제휴를 통해 향후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광고해 투자자를 유혹하는 수법이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보이스피싱·불법사금융 관련법규·절차에 대한 단순 문의·상담도 7만3536건으로 전년(6만8330건) 대비 5206건 증가(7.6%↑)했다. 반면 계좌이체형 보이스피싱 피해감소 등으로 채권소멸절차, 전자금융거래제한 해제 문의는 각각 19.7%·25.7% 큰 폭으로 감소했다.금감원은 보이스피싱의 경우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 및 엠세이퍼에 등록하도록 안내해 피해를 예방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엠세이퍼란 신규 통신서비스에 가입하거나 명의변경 시 동 사실을 당사자의 SMS로 알려주는 서비스다.또 불법사금융 신고 중 위법 혐의가 상당하고 피해자가 형사처벌을 희망한 613건에 대해선 수사당국(검찰·경찰)에 수사의뢰에 나섰다. 유사수신 신고건 중 위법 혐의가 상당한 61건에 대해선 수사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 및 상담 건수가 14만 4000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