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공세 수위 높여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채용을 추천했다고 밝힌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직원인 우모씨가 권 대행의 지역구인 강릉시의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16일 JTBC는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근무 중인 9급 행정요원 우모씨의 부친이 현직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우씨가 낸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후원금이 선관위원인 아버지를 대신해 낸 것 아니겠느냐는 취지의 의혹도 보도했다.실제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에는 현재도 우씨의 부친이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으로 소개돼 있다. 그는 강릉 소재 통신설비업체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과도 오랜 시간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공동 취재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을 비판해온 더불어민주당은 채용 자체도 공정하지 않을뿐더러, 권 대행이 추천해 우씨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 사실이라면 공직자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다며 문제 제기했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권 대행이)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할 지역선관위원의 자녀 취업을 청탁받아 사적 채용 압력을 행사했다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채용 청탁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보좌진과 기자들은 용산의 대통령실을 ‘용궁’이라고 부른다”라며 “비이성적이고 불공정한 채용이 난무하는 용궁의 모습을 보면 지금이 2022년인가 묻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원 아버지를 둔 대통령 지인 아들의 ‘용궁 채용’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내로남불’ 끝판왕”이라고 강조했다.당권주자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강병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비선수행, 극우 유튜버 채용도 모자라 이제는 국민의힘까지 개입된 불공정 사적채용의 정황이 밝혀졌다”라며 “권 대행은 사과하고 공직자 이해충돌 소지에 대한 조사를 먼저 요청하라”고 요구했다.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은 극우 유튜버 친누나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지 몰랐다’고 한 권 대행의 최근 발언을 전하면서 “이것이야말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권 대행이 육성으로 대통령의 무능을 고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강훈식 의원은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윤석열 대통령실 ‘채용 농단’에 할 말을 잃었다”라며 “대통령실 전 직원에 대한 채용 기준 공개를 요구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 나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앞서지난 15일 언론 보도를 통해 우씨 등 윤 대통령 강원 지역 지인 2명의 아들이 각각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대통령실은 “해당 인사는 선거 캠프에서부터 활동했고, 각자 자리에서 헌신해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며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고 채용 절차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권 대행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씨 채용에 대해 “그 청년은 제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었다. 성실한 청년이었기 때문에 제가 대선 캠프 참여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또 “수개월 동안 밤낮으로 근무하며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한 청년이 정년보장도 없는 별정직 9급 행정요원이 됐다”며 “이를 두고 추측과 비약으로 정치공세를 퍼붓는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불공정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