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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를 자립니다. 수 안 갖가지 테리 시선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일주일여 앞둔 가운데 ‘달러’와 ‘보험’의 장점을 합친 달러보험이 새해에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보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강달러’ 기조가 중장기적으로 꺾이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환테크 수단보다 보험 보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달러보험 판매액은 121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반이던 작년 1월에는 판매액이 302억원에 그쳤지만 연초 일주일 사이 12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트럼프 2기’를 앞두고 시장 변 저축은행수신 동성이 커지자 안전 자산의 대표주자인 달러와 위험보장·비과세가 강점인 보험의 장점이 결합된 달러 보험이 재테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달러로 내고 만기 시점에 받는 보험금도 달러로 수령하는 상품이다. 일반 보험과 마찬가지로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 저축보험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국민은행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 이자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외화 예금보다는 높은 이율을 제공하고 달러 강세 시 환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다.
올해도 달러 보험은 인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액은 9645억원으로 전년(5679억원) 대비 무려 69.8%나 늘었다.
이 기간 판매 건수도 2023년 4892건에서 7082건 자동차 구입 으로 45% 증가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달러보험은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달러 예금을 들던 고객들도 종종 방카슈랑스(은행 판매 보험)를 문의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달러보험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패권 강화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의제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국가장학금 신청 당선 이후 “새로운 자체 통화든, 기존 통화든 브릭스(신흥경제국연합체)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의 관세정책 관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20∼30원을 오르내리며 크게 출렁인다. 지난 8일 야간거래에서 트럼프가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카드사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해 새로운 관세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환율은 장중 1464.50원까지 치솟았다.
중장기적으로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본 재테크족들이 시장 대응 차원에서 달러 보험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달러보험은 만기 보험금을 받는 시점에 달러 가치가 높아졌다면 이득을 보겠지만, 반대로 달러 가치가 떨어져 있다면 손실을 볼 수 있는 구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환율이 떨어지더라도 1400원 밑으로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원/달러 환율 1500원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수급(경상수지)을 제외한 경제 및 건전성 모두 주요국 대비 악화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한 상황”이라며 “국내 정치적 안정성 이슈와 트럼프발(發) 보호무역, 반중 정책에서 원화의 입지를 생각하면 2029년 이후 1500원 뉴노멀도 더 이상 과장으로 볼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테크족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달러보험은 결국 보험이다. 보험 본연의 기능인 보장을 가장 앞에 두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 만기까지 유지하지 못해 중도 해지하면, 중도해지 수수료 등이 비싸 손해를 보기 쉽다. 한 시중은행 PB는 “외화 보험은 환테크를 위한 금융 상품이 아니다”라며 “환차익이 목적이라면 외화예금이나 달러선물 ETF(상장지수펀드)가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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