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발기부전치료제부작용 ╆ 프릴리지구입 ╆≒ 74.cia565.net ♠책바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까지 여는 서점은 어디일까요? (자문자답 같아 쑥스럽지만) 아마도 제가 운영하는 책바일 것입니다. 책바는 망원동에 있는 바와 심야서점이 결합된 공간입니다. 평일에는 새벽 1시까지 운영하고, 주말에는 새벽 1시30분까지 엽니다. 놀랍게도, 마감 시각 즈음에도 책을 구매하러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2015년 9월, 연희동에서 책바를 처음 열었습니다. 당시에는 혼술 문화가 없었고 주 52시간 제도도 도입되기 전이라, 혼자서 늦은 시각까지 머물 수 있는 아지트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방문하는 이들이 맛있는 칵테일과 위스키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창작하는 등의 정서적으로 풍요 대구 임대아파트 로운 시간을 보내길 바랐죠. 더불어 공간에서 우연히 구매한 책을 통해 인생에서 또 다른 빛을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책바는 탄생했습니다.
책바는 책과 술 두 가지에 모두 진심인 공간입니다. 열람용 책은 천 권 넘게 보유하고 있으며, 구매용 책은 틈틈이 엄선해서 큐레이션하고 있습니다. 종종 책바에 드나드는 작가에게 부탁하 병합 여 사인본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위스키는 백 종류 넘게 있으며, 원하시는 칵테일은 웬만하면 만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다양한 소설에서 칵테일이 등장한 문장을 발췌해 만든 메뉴판.


책바의 공간 경험은 메뉴판을 읽는 행위 공무원 전세대출 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읽다 보면 마치 한 권의 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노르웨이의 숲’ ‘인간 실격’ ‘위대한 개츠비’ ‘면도날’ 등 다양한 소설에서 칵테일이 등장한 문장을 발췌해 담았기 때문입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책에서 영감받아 만들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채식 bs저축은행 주의자’라는 칵테일을 만들었습니다. ‘채식주의자’는 폭력으로 대변되는 육식을 거부하는 영혜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식의 정반대 편에 놓인) 다양한 종류의 허브 술이 재료로 들어가죠. 한국의 정원을 상징하는 진과, 각종 허브와 향신료가 들어간 베르무트에, 복합적인 풍미를 맛볼 수 있는 허브 리큐어(혼성주)와 압생트(향쑥이나 아니스 따위 하나카드 를 주된 향료로 써서 만든 리큐어)를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소설을 상징하는 색상인 붉은색을 띠고 있으며, 파국의 요인이 되기도 하는 몽고반점은 올리브를 가니시(주된 요리의 모양과 빛깔을 돋보이게 하고 맛을 더하기 위하여 장식으로 곁들이는 식재료)로 두어 표현했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만든 ‘채식주의자’라는 칵테일.


독자마다 소설을 읽는 방법이 다를 겁니다. 누군가는 등장인물의 심정에 공감하기 위해 필사를 하고, 누군가는 인물이 자주 듣는 음악을 들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술을 마시며 인물의 감정을 상상하고 칵테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책바에는 저와 유사한 취향을 가진 이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책바는 매년 독립출판으로 책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아홉 권이 탄생한 ‘우리가 술을 마시며 쓴 글’이라는 이름의 책입니다. 매년 개최하는 ‘책바 문학상’ 수상작과 단골손님들의 인터뷰 그리고 ‘빌보드차트’라는 이름의 백일장 우수작이 담깁니다. (스스로 이런 말 하기는 쑥스럽지만) 상당히 재밌습니다.



매년 개최하는 ‘책바 문학상’ 수상작과 단골손님들의 인터뷰, ‘빌보드차트’라는 이름의 백일장 우수작이 담긴 ‘우리가 술을 마시며 쓴 글’.


책바는 현재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의 밤을 밝히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하거나 누군가와 취향을 나누고 싶을 때, 맛있는 술 한잔과 함께하고 싶다면 책바에 방문해주세요. 환한 미소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글·사진 책바 정인성 대표



책바는 열람용 책을 천 권 넘게 보유하고 있다. 구매용 책은 틈틈이 엄선해서 큐레이션하고 있다.





책바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