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진정한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의 원년이라고 생각합니다. 퇴직연금 RA 일임 사업을 시작으로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연금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선 900만원의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 한도를 상향하고, 장기적으로는 DC형 상품까지 (RA 일임 사업이 가능하도록)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이사는 이달 8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퇴직연금의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운용이 허용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알고리즘 개발과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금융 서비스다. 투자 전략을 제안하거나 추천하는 자문형·무료 추천 서비스와는 구분된다. 그 미즈사랑 대출조건 동안 퇴직연금에 대해서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일임 서비스가 불가능했지만,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혁신금융 서비스(규제 샌드박스) 지정으로 규제를 일시적으로 풀어주면서 IRP에 대해선 일임 운용이 가능해졌다. 가입 한도는 연간 900만원으로, 매해 900만원씩 입금할 수 있다.



김 카드빚 영빈 파운트 대표가 8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파운트 사무실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하고 있다. /파운트 제공


현재 자문 및 일임을 통한 전체 로보어드바이저 운용금액은 약 3500억원인데,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적립금 규모가 426조원이 넘는다. 그만큼 로보어드바이저 업계에서는 이번 퇴 내생에첫주택자금대출 직연금 시장 진출이 중요한 새 먹거리다.
로보어드바이저 전문기업 파운트는 지난달 말 업계 최초로 하나은행과 손잡고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 ‘파운트 퇴직연금(IRP) 일임 서비스’를 단독 출시했다. 2015년 설립돼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파운트는 올해 연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등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다음은 개인회생대출자격 일문일답.
─파운트의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는 정확히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지.
“개인 투자자들의 IRP를 일임해서 퇴직연금을 굴려주는 ‘내 손안의 프라이빗뱅커(PB)’라고 보면 된다. 연금이야말로 어떻게 보면 가장 놀고 있는 돈이다. 고액 자산가들은 PB센터나 증권사 패밀리 하우스를 통해 도움을 받지만, 개인 투자자 인터넷즉시대출 들은 생업에 종사하면서 제대로 운용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개인들의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AI 연금 자산관리사를 붙여주는 서비스라고 이해하면 된다.



파운트 제공


이번 서비스는 ‘글로벌 주식’, ‘글로벌 성장지역 및 섹터’, ‘당신을 위한 편안한 투자’ 등 총 3개의 상품으로 구성된다. 글로벌 주식은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다양한 섹터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고, ‘성장지역’은 높은 경제 성장률이나 영업 이익률이 기대되는 지역·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투자 리스크가 부담이라면 미국 시장과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타깃데이티드펀드(TDF)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당신을 위한 편안한 투자’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큰 틀에서 선택이 끝나면 이후엔 투자자별 성향 조사를 통해 IRP를 맞춤형으로 운용한다.”
ㅡ수수료는 얼마나 되는지.
“연금에서는 성과 보수제를 택하고 있다. 수익이 난 것에 대해서만 0.95%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자금을 운용하면서 수익이 없는데 수수료까지 가져가는 건 솔직히 고객 입장에서 속상하지 않나. 실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고, 파운트 입장에서도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한다.”
ㅡ업계 최초 출시인 만큼 부담이 있었을 텐데 퇴직연금 시장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가 있나.
“연금은 평균 투자 기간으로 봐도 20년이 넘는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에서 연금 수령 시기가 된 이후에도 자산운용은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 퇴직연금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시장으로 본다.
이번 상품 출시를 빨리 추진했던 건 최초 타이틀에 집착했다기보단 그만큼 서비스를 빨리 안착시키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2015년 회사를 설립하면서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 자체가 노후 빈곤이었다. 극단적인 저출산 상황에서 앞으로의 연금 시스템은 안정적이라고 볼 수 없는데, 원리금 보장으로만 퇴직연금을 운용하면 노후엔 절대적으로 빈곤해질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에게 RA 투자를 믿으라고 하는 건 아직은 시기상조다. 하지만 연금을 꾸준하게 운용하면 장기적으론 자본시장의 이득을 볼 수 있다. 파운트는 RA 투자를 통해 수익률이 증명되기 전까지 현재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버티는 힘을 주고, 투자자의 투자 성향 안에서 납득 가능한 AI 운용을 하는 것을 지향한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 /파운트 제공


ㅡ올해 연금 사업 추진을 위해 대대적인 사업 개편에 나섰다고 들었는데.
“현재 누적 회원 수는 32만명 정도고, 운용 규모는 자문형과 일임형을 포함해 지난해 말 기준 1조원이 조금 넘는다. 하지만 자문형의 경우 현재 계약 기간이 끝나면 연장 없이 자연스럽게 마무리할 예정으로, 퇴직연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은 정리할 생각이다.
장기적인 비전을 보는 비즈니스로 사업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업 자산관리(WM)쪽에 설루션을 제공하거나 시스템을 개편하는 정보기술(IT) 사업으로 매출을 내고, 나머지 역량은 현재 적자인 연금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원래는 기관자금 운용 부문도 있었는데, IT와 연금 사업에 집중하고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올해 주주들에게도 파운트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결정이라고 중요하게 설명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올해 가장 핵심으로 보는 건 AI 기술 개발이다. 금융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데 있어서 이 기술을 계속 고도화시키고, 매출과 수익을 내서 연금 고객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ㅡ앞으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게 있다면.
“파운트만이 아니라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커져야 더 이상 국민들의 퇴직연금이 원리금 보장형에 묶이지 않고, 노후 대비도 그만큼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결국 규제 변화가 필요하다. 사실 이 시장이 현재는 수익성이 거의 없다. 1인당 연 900만원의 RA 서비스 가입 한도는 정말 적은데, 미래를 보고 적자를 감수하는 상황이다.
물론 규제 당국 입장에선 거대한 연금시장의 접근성을 한 번에 풀어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국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규제 공백이 생기면 안 되지 않나. 하지만 반대로 규제 개혁이 너무 늦어서도 안 된다. 평소 개인적으로는 경쟁사들을 다 협력사라고 표현하는데, 다 같이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로보어드바이저 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고, 핵심은 IRP에서의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한도 없이 개인 IRP 전체를 다 맡길 수 있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DC형까지 RA 일임 서비스가 가능해져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RA 기술을 바탕으로 연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고, 로보 업계도 가치를 창출하면서 함께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러한 방향의 의사 결정이 너무 늦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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