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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고 운동을 역시 만나 목소리로 곳에 모델이문나르 차밭에 닿았던 그 순간, 버스 차창 밖을 수놓았던 초록빛 물결, 그곳의 첫인상, 첫 느낌이 여전히 눈앞에 생생하다. 비록 가는 길은 멀고 험난했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충분했던 곳이었다. 인도 남서쪽 케랄라주로 떠난 첫 번째 이야기, 원 없이 차밭을 가로질러 걷고 또 걸었다.차밭 사이에 조성된 문나르 메인 도로
땅덩이 넓은 나라를 여행하는 법
인구수 14억 5,000명, 세계1위에 빛나는 인도. 국토 면적은 세계 7위로 대한민국과 비교해 32배에 달한다. 여기에 인구 밀도는 420명/㎢로 세계에서 대표적인 인구 조밀국가로 분류된다. 깊은 밤중 난데없이 포털사이트에서 인도에 관한 국가기본정보를 검색하기 시작한 건 순전히 기차표 때문이었다.
벵갈루루에서 케랄라주(Kerala)까지 약 550km 거리를 이동하려면 기차와 버스, 비행기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직행버스가 없으므로 패스, 비행기를 좋아하지 않는 데다 비싸서 패스, 기차를 선호하고 케랄라주의 첫 번째 목적지인 문나르(Munnar)와 멀지 않은 도시까지 직통열차가 운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패스할 이유도 더 이상의 선택지도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인도 철도청 사이트에서 몇 시간째 안간힘을 써도 기차표 예매가 전혀 되지 않는다는 것.
알루바 기차역
“웹사이트 화면에 뜬 페이지의 안내에 따라 원하는 날짜와 시간, 좌석 등급 등을 선택하고 모든 인적 사항을 기입하고 최종 단계인 결제페이지가 눈앞에 나타나는 상황을 수백 번 반복한 것 같다. 신용카드 결제가 먹히지 않는다.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얼마 남지 않은 좌석수가 매번 시도할 때마다 급격히 줄어들어 심장이 쪼그라들 지경이다.”
인도 내에서 발급된 신용카드가 아니기 때문일까.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여행자의 후기는 말이 달랐다. 결국 밤을 지새고, 가까스로 기차표를 손에 넣긴 했다. 같은 호텔에 묵고 있던 한 인도 여행자에게 지난밤 해프닝의 자초지종을 늘어놓자 그가 즉시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를 시도한 것. 물론 그에게 현금을 지불했고, 그렇게 기차표를 샀다. 매우 허탈한 기쁨과 함께.
기차 칸 내부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를 기차로 꼬박 12시간을 달렸다. 저녁 기차에 올라 다음날 동이 트기 전 알루바(Aluva)역에 닿았다. 같은 칸에 타고 있던 인도 사람들과의 대화가 새벽녘까지 이어졌다. 각기 다른 지역 출신의 사람들, 국적은 같지만 언어도 종교도 생김새도 다르다. 인도는 영어가 공통어다. 같은 국민끼리도 서로의 언어가 다르면 영어로 대화를 한다. 그들 사이에 껴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이방인의 낯섦이 자연스레 지워진다. 낡은 기차 칸에서 낯선 사람들과 밤을 지새우는 동안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에 한 발짝 다가서는 기분을 느꼈다.
언덕 휴양지, 파라다이스를 발견하다
케랄라주는 인도 남서쪽 끝 해안에 위치한다. 약 580km에 걸쳐 긴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이곳은 역사적으로 선박을 통한 주변국가와의 왕래가 활발히 이뤄진 장소로서, 이로 인해 유럽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무역 거점지로서 번성했다. 오랜 세월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아 형성된 개방적인 문화가 특징인 곳. 역사적으로 유대교 신앙이 케랄라주를 거점으로 확대되기 시작해 현재 이곳의 기독교 비율은 20%에 달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벵갈루루 기차역
케랄라주는 인도 남서쪽 끝 해안에 위치한다. 약 580km에 걸쳐 긴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이곳은 역사적으로 선박을 통한 주변국가와의 왕래가 활발히 이뤄진 장소로서, 이로 인해 유럽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무역 거점지로서 번성했다. 오랜 세월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아 형성된 개방적인 문화가 특징인 곳이다.
또한 개방적인 문화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고 교육 개혁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인도의 다른 주와 비교해 케랄라주에서는 모계친족 제도가 크게 발전한 데다 이곳 여성들의 높은 사회적 지위는 주목할 만한 점 중 하나다. 이러한 여성의 신분 상승은 케랄라주가 문해율 90~94% 달성으로 이어진 배경이다. 이는 인도 전체 평균 61%를 월등히 상회하는 수치다.
(위)문나르 마을 입구 표지판 (아래)메인 도로 주변에 자리한 마을 전경
케랄라주는 ‘신의 나라’라 불리며 고즈넉한 자연 풍경으로 인해 인도를 넘어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 매거진(National Geographic Traveler Magazine)」은 케랄라주를 세계 50대 여행지 중 하나, 세계 13대 천국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온화한 기후와 잔잔한 해변, 푸른 언덕, 이국적인 문화 등이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주된 요소다. 해안과 내륙을 두루 섭렵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케랄라주 여행의 장점.
내륙의 여행명소 가운데는 차밭 탐험이 대표적이다. 케랄라주는 차 농장의 역사가 깊은 곳이다. 과거 인도 북동부 지역을 거점으로 형성된 차 농장 및 생산이 남부로까지 확장된 건 19세기 영국이 중국과의 차 무역전쟁을 일으키면서부터였다. 케랄라주 내륙에 위치한 서고츠(Western Ghats) 산맥 경사지를 중심으로 이곳 기후와 토양, 향신료 재배에 따른 오랜 노하우가 뒷받침되어 차 농장이 하나둘 형성되기 시작했던 것.
(좌)문나르 도심 전경 (우)차밭 사이로 흐르는 무티라푸자 강
오늘날 케랄라주는 인도의 차 재배 지역 가운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정도로 양질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특히 서고츠 산맥에 흩어져 자리한 여러 차 마을 중에서 이두키(Idukki) 지역에 속한 문나르는 케랄라주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차 마을이다. ‘언덕 휴양지’라 불리는 문나르는 해발 1,600m에 위치해 쾌적한 기후가 장점으로 일년 내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알루바 기차역에서 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는 문나르까지는 구불구불한 좁은 도로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이제 막 동이 튼 이른 시간인데 버스가 들썩거릴 정도로 쿵쾅거리며 울려 퍼지는 신명 난 인도 음악에 잠이 달아나버렸다. 문나르까지 약 30km를 남겨둔 지점, 아디말리(Adimali) 마을에서부터는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 시작됐다. 그러나 평지인가 싶게 착각할 만큼 기사의 베테랑 운전솜씨에 감탄하기를 여러 번.
문나르 도심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도로
수십 년 넘게 이 험난한 길을 쉴새 없이 오르내렸을 낡은 버스의 동력은 음악이 전부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라는 작은 나라에 마치 왕처럼 군림하던 운전기사는 음악에서 힘을 얻는 분위기다. 그러니 잠이 달아나버린 승객의 불편 따윈 고려대상이 아니다. 사고 없이 안전운전이 행해지는 것만으로 승객의 편의가 충족된다. 베테랑 기사에 의해 한참을 오르막을 등산한 끝에 초록빛 차밭이 차창 밖을 수놓는다. 이곳이 바로 파라다이스로구나.
차밭을 가로질러 걷고 또 걷기
온통 초록빛 세상이다. 문나르 주변 어느 지점에서 바라봐도 차밭이 풍년을 이룬 모습. 특별한 여행정보도 가이드도 필요하지 않다. 그저 정처 없이 걸을 수 있는 튼튼한 두 다리만 필요할 뿐이다. 그렇다. 문나르 여행의 핵심은 ‘걷기’다. 차밭 트레킹이 최고의 액티비티다. 문나르 여행 기간 동안 하루에 3~4만 보씩 걸었다. 그러나 그 숫자가 전혀 과하다고 느껴지지 않았을 만큼 ‘걷기의 천국’이 따로 없다.
차 농장에서 일하는 주민들의 모습
비교적 쉽게 접근이 가능한 트레킹 코스는 강을 따라 걷는 것. 문나르 도심 차밭 사이로 흐르는 무티라푸자 강(Muthirapuzha River)이 트레킹의 안내자 역할을 한다. 강을 벗삼아 하염없이 걷다 보면 사이사이 숨어 있는 크고 작은 폭포를 발견하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대표적인 곳은 아투카드 폭포(Attukad Waterfalls). 남쪽으로 걸음을 내딛는다.
직선 방향으로 약 1.5km 거리를 걸으면 차밭 전망대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폭포까지 약 6km 거리에는 차밭이 다소 촘촘히 들어서 있어 그 사이를 통과해 걸었다. 이 중 하나에서 주민들이 찻잎을 따고 있는 노동 현장을 목격했다. 어깨에 커다란 자루를 들쳐 메고 구슬땀을 흘리는 주민들과 눈이 마주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두가 하얀 치아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활짝 웃음꽃을 피운다. 이 또한 걷기의 재미겠지.
몇 번의 노동 현장을 지나치면 마침내 아투카드 폭포에 닿는다. 계절의 영향으로 폭포의 물줄기가 매번 달라진다. 강수량이 넘쳐나는 몬순이 아니고서는 콸콸 쏟아지는 물줄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좌)아투카드 폭포 (우)문나르 여행의 핵심, 차밭 트레킹
아투카드 폭포 반대 방향으로 강을 건너 계속해서 차밭을 지나치면 작은 마을이 등장한다. 그 안으로 들어가 마을을 살피는 동안 작고 낡은 회관이나 병원 건물에 ‘TATA’라고 적힌 간판이 여럿 눈에 띄었는데,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문나르에 위치한 많은 수의 차 농장이 오랜 세월 동안 타타그룹에 의해 관리되어왔다고 했다.
‘인도의 삼성’이라 불리는 다국적 복합기업인 타타그룹에는 ‘TATA TEA’라는 유명 브랜드가 있다. 인도 차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나타낼 정도로 일명 ‘국민차’라 불리는 브랜드다. 타타그룹이 차를 생산할 목적으로 문나르에 진출한 건 1964년의 일. 이후 1983년 타타 티가 설립되어 현재에도 이곳 일대에 차를 생산하는 공장이 다수 자리해 있다. 현재는 차와 관광, 이 둘의 질적 성장이 주변 마을과 주민을 먹여 살리는 핵심사업이 되고 있다.
차 농장에서 일하는 주민들의 모습과 포타메두 차 농장 전망대(중앙)
최근 몇 년간 인도인 사이에서 국내 관광 붐이 일기 시작한 건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영향 때문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당장의 즐거움을 쫓기보단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왔었다면 이젠 바이러스를 통해 내일만큼이나 오늘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 국내여행만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과는 다른 언어와 문화, 기후, 풍경 등을 새로이 경험하는 것은 땅덩이 넓은 나라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좋은 예가 아닐까.
차밭 사이로 조성된 마을 전경
그렇게 우리는 오늘을 살아간다
왕복2차선 도로 위에 자동차와 버스, 오토바이에다 투어 버스까지 줄지어 꽉 막힌 상황이다. 사고라도 난 건가 했는데, 버스정류장에 함께 있던 한 주민이 ‘주말의 풍경’이라며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그의 말인즉슨, 주말여행 삼아 인도의 다른 주나 도시에서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각하다는 얘기. 특히 12월에서 2월 사이 건기 시즌에는 방문객 수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했다. 많은 수의 관광객이 방문하면 마을경제에 도움이야 되겠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을 떠안아야 하는 것 또한 온전히 마을과 주민의 몫이다.
인도 현지인들의 관광 붐은 문나르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인도인 사이에서 국내 관광 붐이 일기 시작한 건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영향 때문이다. 예기치 않은 최악의 바이러스를 겪는 동안 삶을 대하는 인도인의 사고방식에 변화가 찾아왔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당장의 즐거움을 쫓기보단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왔다면, 바이러스를 통해 내일만큼이나 오늘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 문나르는 물론 남인도를 여행하면서 만났던 인도인들과의 대화가 흥미로웠던 이유는 이 때문이다. 국내 여행만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과는 다른 언어와 문화, 기후, 풍경 등을 새로이 경험할 수 있으니 땅덩이 넓은 나라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
인도인의 주말 나들이로 혼잡한 도로 풍경
이들 경험의 결과로 우연히 만난 현지인을 통해 알짜배기 여행 팁을 제공 받는 상황이 더러 있었다.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숨은 명소, 페티무디 힐(Pettimudi Hill)도 그 팁 중 하나였다. 페티무디 힐은 문나르 도심에서 서쪽으로 10km가량 떨어진 쿰판파라(Koompanpara) 마을에 위치한다. 버스를 타고 마을 초입에 내린 뒤 페티무디 전망대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지도상에 표시된 거리는 약 3km, 1시간가량 소요된다고 나오지만 중반부에 다다르자 예상보다 가파른 오르막이 쉴새 없이 등장했다. 헉헉거리며 오르는 동안 주위에 새소리와 숨소리만 들릴 뿐이다. 현지인의 말마따나 숨은 명소임에 틀림없다.
그가 알려준 팁 대로라면 3분의 2 지점에서 무성한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이 나타나야 하는데 도통 찾을 수가 없다. 주변을 서성이다 다행히 한 주민의 도움으로 용케 오솔길을 찾았다. 길이라고 할 수도 없는, 풀이 우거진 정글 숲을 헤쳐가는 기분이 꽤 짜릿하다. 그 길의 끝에 바위산이 펼쳐졌다. 깎아지른 듯한 언덕 위에서 멋들어진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하고 있자니 문나르와는 다른 야생의 자연미가 눈에 들어온다.
남인도 여행은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맞은편 바위 끝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여행자 무리가 보였다. 순간 아찔한 광경에 몸이 오싹해진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너머로 석양이 서서히 내려 앉는다. 여행의 시간 속에서 저물어가는 특별한 일몰과 그 풍경, 그렇기에 일상에서 여행은 꼭 필요하다. 또 한번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소중한 오늘이 지고 새로운 오늘이 피어나겠지.
[글과 사진 추효정(여행작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65호(25.02.0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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