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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졌다. 그 있었다. 사냥을 이내 신중한 나는- 상영공간·시설 등 아쉬움에도- 높은 주민 호응, 가능성 엿봐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20회를 맞아 야심 차게 마련한 ‘웨스트 비키’(WEST BIKY)가 첫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15일 부산 사하구청 제2청사에서 열린 ‘웨스트비키’ 개막식에 참석한 관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지난 15일 ‘제20회 BIKY’의 프로그램 웨스트 비키 개막식이 사하구청 제2청사(사하구 신평동) 대강당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BIKY 오치훈 이사장과 이현정 집행위원장, 이갑준 사하구청장, 이재한 부산시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과 250여 명이승조
의 관객이 참석했다.
웨스트 비키는 그간 해운대구 중심으로 열리던 영화제를 서부산권(사하구·강서구)으로 확장한 것이다. 지난 8~14일 해운대구(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본행사에 이어 15~19일 사하구청 제2청사와 다대포 해수욕장, 롯데시네마 부산명지에서 33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전시·공연 등 부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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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부산 전역의 어린이·청소년에게 영화 문화를 폭넓게 전파하겠다는 BIKY의 의지에서 시작됐다. BIKY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이동 축제’로 변화를 예고하며, 특정 지역에 집중된 기존 영화제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실제 부산은 ‘영화의 도시’라는 명성과 달리 주요 영화제가 모두 해운대에 집중되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주식
돼 왔다. BIKY 이현정 집행위원장은 “웨스트 비키는 단순한 공간의 확장을 넘어, 보다 많은 아이들이 문화와 예술을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의 반응도 뜨겁다. ‘우주소녀와 로봇’ 등 일부 작품은 벌써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개막일 행사장도 포토 부스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거나, 미2010주식
디어 아트 전시를 둘러보는 어린이와 학부모 관객으로 북적였다. 사하구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된 개막식은 BIKY 이상용 수석 프로그래머와 홍성은 감독이 참여한 관객과의 대화 행사와 개막작 ‘차가운 것이 좋아!’ 상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다만 첫 행사이다보니 아쉬운 부분도 눈에 띄었다. 거점 공간인 사하구청 제2청사는 스크린과 스윙트레이딩
음향시설이 영화를 상영하기엔 열악했고, 청사 내·외부에 행사 관련 안내가 부족해 영화제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기 어려웠다. 미디어아트 전시는 공간 제약으로 해운대구에서 선보인 행사(6개 작품)와 비교해 작품이 절반만 설치됐고, 포스터 전시는 좁은 복도에 배치돼 집중도가 떨어졌다.
그럼에도 웨스트 비키는 동·서부산 문화 격차 해소를 향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된다. 단발성 프로그램이 아닌, 본행사에 준하는 5일간 행사를 이어가는 시도는 이동 축제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BIKY 오치훈 이사장은 “산업 시설이 밀집한 서부산권에서도 영화라는 꽃이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웨스트 비키를 준비하게 됐다”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내년에는 더 내실 있는 영화제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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