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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자원개발업계에 따르면 대왕고래 시추를 위한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가 9일 오전 6시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웨스트카펠라호는 시추를 위한 장비와 자재 보급 작업을 마친 뒤 대왕고래(동해 8광구·6-1광구 북부)로 이동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되면 본격적인 시추 작업은 오는 20일을 전후해 이뤄진다.
문제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그동안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평가돼 왔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제1금융 대출 이 같은 점을 의식해 1차 시추 예산 497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당초 정부는 1차 시추에 들어가는 1000억원 가운데 절반은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탄핵 정국 속에 예산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시추 계획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면 관련 비용은 전적으로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 자원개발업계에 따르면 시추 일정이 미성년자신용불량자 한국 측 귀책 사유로 늦어질 경우 하루 용선료(배를 빌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 6억5000만원 등 지체상금을 물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추 계획 자체가 취소되면 취소 위약금까지 내야 한다.
정부는 강한 사업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석유공사는 계약에 따른 의무 시추를 할 것이고, 우리 정부는 이미 그것을 비과세 저축보험 승인한 바 있다"며 "대왕고래 시추는 우리나라 영내에서 국내 자원을 개발하는 통상적인 일로 정치적인 문제가 개입될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