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체 발사 20분뒤 유엔서 "美 계속 위협하면 재미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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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궉어진 작성일21-09-28 09:51 조회3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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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연습, 전략무기 투입 영구 중지로美, 대북 적대정책 포기 첫걸음 떼야""美 용단 보여주면 우리도 화답 의향,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 사진은 지난해 유엔총회 당시 장면이다. [AP=연합뉴스]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27일(현지시간) 미국을 향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면서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북한을 겨냥한 군사연습과 전략무기 투입을 영구 중지하라고 촉구했다.미국이 요구를 이행할 경우 북한은 북미 대화 등에 화답할 의향이 있으며, 그렇지 않고 계속 북한을 위협하면 "재미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김 대사는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 국가별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사가 연설을 시작하기 약 20분 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 대사는 연설에서 미국을 향해 시대착오적 대북 적대시 정책을 근본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북한 및 세계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제안했다.역대 미국 행정부는 북한에 대화를 요청하면서 적대시 의도가 없다고 구두와 서면으로 의사 표명을 해왔지만, 이는 적대시 정책을 가리기 위한 미사여구에 불과했다면서 "적대시 의사가 없다는 정책적 입장을 말이 아니라 실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사는 "미국이 용단을 보여주면 우리도 언제든지 기꺼이 화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현 단계에서 미국이 대조선(북한)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우리가 미국에 우리를 적대시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적대적인 미국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그동안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 미국의 대조선 방향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김 대사는 미국이 "도발"과 "군사동맹 같은 냉전 시대 유물을 갖고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계속 행하면 정말 재미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강한 표현은 쓰지 않았다. 김 대사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서 가장 오랜 전쟁이 종료됐다고 선포했지만, 이는 한국전쟁이 70년 동안 종료되지 못한 현실을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긴 전쟁을 끝장내기 바란다면, 진정으로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바란다면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합동군사연습과 각종 전략 무기 투입을 영구 중지하는 것으로부터 대조선 적대정책 포기의 첫걸음을 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사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거론하면서 "우리가 핵을 가졌기 때문에 미국이 적대시하는 게 아니라, 세계 최대 핵보유국인 미국이 우리를 적대시해 우리가 핵을 갖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미국이나 남조선 등 주변 국가의 안전을 절대 침해하거나 위태롭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침략을 막을 자위적 권리가 있고, 강력한 공격수단도 있지만, 누구를 겨냥해 쓰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북한이 핵을 보유하게 되고, 한반도가 긴장 상태에 놓인 원인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있다는 취지다. 김 대사는 "어떤 문제 해결은 근원을 밝히고 처방을 내리는 게 순리"라면서 "냉전 종식 30년이 지난 오늘까지 조선반도가 항시적 긴장과 대립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는 근원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있다"고 주장했다.김 대사는 "북한은 단 한 명의 외국 군대도 군사기지도 존재하지 않지만, 남조선(한국)에는 근 3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항시 전쟁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한·미가 북한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김 대사는 "미국이 우리에 대한 위협을 그만두고 적대적 기도를 버린다면 조미(북미) 관계와 북남(남북) 관계에 밝은 전망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재차 적대시 정책 철회를 북미 대화 조건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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