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안전 나몰라라 우회전 차량....10대 중 한대만 제대로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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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서선수 작성일21-06-03 22:02 조회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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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우회전 실태 조사10대 중 절반, 보행자 무시 통과양보 차량 58%는 서행하며 재촉오토바이, 양보비율 17%로 최저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는데도 우회전 차량이 멈추지 않고 통과하고 있다. [사진 한국교통안전공단]#. 지난 3월 18일, 오전 8시 20분쯤 전북 전주에서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던 초등생 A 군(11)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우회전하는 레미콘 차량에 치여 숨졌다. 운전자는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50분쯤 인천 중구 신흥동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혼자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생 B 양(10)양이 25t 화물차로 부딪혀 목숨을 잃었다. 당시 운전자는 편도 3차로 도로에서 직진 차로인 2차로로 달리다 불법 우회전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처럼 우회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지만 우회전하는 운전자는 보행자 안전에 여전히 무관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회전 때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는 경우 안전하게 멈춘 경우는 10대 중 한대에 불과했다.31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서울 시내 6개 교차로에서 '차량 우회전 시 보행자 횡단 안전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823대의 차량 가운데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어도 양보하지 않고 그냥 통과한 경우가 53.8%(443대)에 달했다. [자료 한국교통안전공단] 나머지 380대(46.2%)는 보행자에게 양보(서행 또는 정지)한 거로 조사됐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속사정은 좀 다르다. 58%, 즉 10대 중 6대는 차를 멈추지 않고 조금씩 앞으로 움직이면서 위협적으로 보행자의 빠른 걸음을 재촉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정지한 159대 중 28.3%는 횡단보도 앞이 아닌 횡단보도 위에서 정지해 보행자 통행에 지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따져보면 안전하게 횡단보도 전에 제대로 정지한 차량은 전체의 13.9%에 불과하다. 10대 중 한대 꼴에 불과하다.우회전 차량의 안전불감증은 간선도로 보다 이면도로의 신호 없는 교차로에서 더 심했다. 서행이나 정지한 비율이 41%에 불과했다. 10대 중 6대는 보행자가 있어도 그냥 지나쳤다는 의미다. 어린아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데도 우회전 차량이 그냥 지나친다. [사진 한국교통안전공단] 차종별로 따져보면 오토바이는 16.7%만이 양보해 보행자 안전을 가장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화물차(42.7%), 승용차(48.4%), 버스(62.9%) 순이었다.우회전 때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치사율도 높다. 치사율은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의미한다. 최근 2년간(2018~2019년) 발생한 '차대 사람' 교통사고 중 우회전 교통사고는 8959건이며 218명이 숨졌다. 치사율이 2.4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평균(1.5명)보다 1.6배 높다.특히 사업용 자동차의 치사율은 6.9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평균의 4.5배에 달한다.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처의 최새로나 박사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는 직진에 비해 도로변 장애물 등으로 인해 시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특히 회전반경이 크고 사각지대가 넓은 대형차량은 충분히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를 살피면서 회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현행 도로교통법 제25조 1항에는 모든 차의 운전자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려는 경우에는 미리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를 서행하면서 우회전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권용복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가장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할 곳으로, 교차로 우회전 시 서행 및 주의 운전하는 등 운전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 이상언의 '더 모닝'▶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이 차린 메뉴▶ '실검'이 사라졌다, 이슈는 어디서 봐?ⓒ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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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 중사 유족 추가 고소장 제출지난 2일 오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안치된 고(故) 이모 중사의 주검 앞에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은 3일 공군 부사관 성폭력 피해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와 이에 따른 조치를 지시했다.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문 대통령은 “절망스러웠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피해 신고 이후 부대 내 처리, 상급자와 동료들의 2차 가해, 피해호소 묵살, 사망 이후 조치 미흡 등에 대해 엄중한 수사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어 “이 문제를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만 보지 말고,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강조했다.유족 등에 따르면 충남 서산 소재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이모 공군 중사는 지난 3월 선임 장모 중사의 강요로 저녁 회식에 참석했다가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장 중사에게 성추행 당했다.이 중사는 군 내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하고 이를 덮으라는 조직적 회유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이 중사는 숨지기 전날인 지난달 21일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이 중사는 당시 문제를 즉각 항의하고 상관에게 성추행 사실을 신고했지만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 등의 말로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TV조선은 군사경찰은 초기 수사 과정에서 이 중사와 가해자 장모 중사의 음성이 담긴 차량 내 블랙박스 파일을 확보했다.블랙박스에는 이 중사가 “하지 말아 달라. 앞으로 저를 어떻게 보려고 이러느냐”라며 피해 상황 당시 절박한 목소리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이 파일은 피해자 측이 직접 군사경찰에 제출했다.군사경찰은 성추행 정황이 담긴 블랙박스 음성 증거를 확보하고도 이 중사가 청원휴가를 떠난 2달간 가해자인 장 중사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한 것으로 드러났다.이후 이 중사는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됐고 군 당국의 부실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특히 공군은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후 국방부 조사본부에 이 사실을 보고하며 해당 사건을 ‘단순 변사’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추행 사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공군은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회유한 의혹을 받는 직속 상관 2명을 보직해임 했다.보직 해임된 2명은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 레이더 정비반 상관인 노 모 상사와 노 모 준위(레이더반장)다.한편 유족측은 3일 이 중사가 생전 다른 상관에 의한 성추행 피해가 최소 두 차례 더 있다며 국방부 검찰단에 고소장을 제출했다.유족 측 변호인인 김정환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나마 구속됐지만 앞으로 밝혀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며 “핵심적인 부분은 2차 가해자가 누가 있는지 밝히기 위해 일단은 저희가 3명을 추가로 고소했다”고 밝혔다.유족들이 추가로 고소한 3명 가운데 2명은 3월 이 중사가 차량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최초 보고를 받은 상사와 준위로 알려졌다.나머지 1명은 1년전쯤 다른 회식 자리에서 이 중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은 또 다른 부사관으로 다른 부대 소속으로 20전투비행단에 파견 왔을 때 성추행이 발생한 것으로 유족 측은 의심하고 있다.유족 측은 또 이번 사안의 2차 가해에 연루된 한 상관이 과거 이 중사를 직접 성추행했다며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도 함께 적용해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변호사는 “은폐의 중심에 서 있는 부사관 중 한 명이 피해자를 직접 강제 추행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른 두 건의 사례 역시 정식 신고는 아니었지만, 이 중사가 직접 피해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김 변호사는 전했다.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피해 여성 중사 유족 추가 고소장 제출지난 2일 오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안치된 고(故) 이모 중사의 주검 앞에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은 3일 공군 부사관 성폭력 피해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와 이에 따른 조치를 지시했다.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문 대통령은 “절망스러웠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피해 신고 이후 부대 내 처리, 상급자와 동료들의 2차 가해, 피해호소 묵살, 사망 이후 조치 미흡 등에 대해 엄중한 수사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어 “이 문제를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만 보지 말고,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강조했다.유족 등에 따르면 충남 서산 소재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이모 공군 중사는 지난 3월 선임 장모 중사의 강요로 저녁 회식에 참석했다가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장 중사에게 성추행 당했다.이 중사는 군 내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하고 이를 덮으라는 조직적 회유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이 중사는 숨지기 전날인 지난달 21일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이 중사는 당시 문제를 즉각 항의하고 상관에게 성추행 사실을 신고했지만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 등의 말로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TV조선은 군사경찰은 초기 수사 과정에서 이 중사와 가해자 장모 중사의 음성이 담긴 차량 내 블랙박스 파일을 확보했다.블랙박스에는 이 중사가 “하지 말아 달라. 앞으로 저를 어떻게 보려고 이러느냐”라며 피해 상황 당시 절박한 목소리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이 파일은 피해자 측이 직접 군사경찰에 제출했다.군사경찰은 성추행 정황이 담긴 블랙박스 음성 증거를 확보하고도 이 중사가 청원휴가를 떠난 2달간 가해자인 장 중사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한 것으로 드러났다.이후 이 중사는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됐고 군 당국의 부실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특히 공군은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후 국방부 조사본부에 이 사실을 보고하며 해당 사건을 ‘단순 변사’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추행 사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공군은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회유한 의혹을 받는 직속 상관 2명을 보직해임 했다.보직 해임된 2명은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 레이더 정비반 상관인 노 모 상사와 노 모 준위(레이더반장)다.한편 유족측은 3일 이 중사가 생전 다른 상관에 의한 성추행 피해가 최소 두 차례 더 있다며 국방부 검찰단에 고소장을 제출했다.유족 측 변호인인 김정환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나마 구속됐지만 앞으로 밝혀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며 “핵심적인 부분은 2차 가해자가 누가 있는지 밝히기 위해 일단은 저희가 3명을 추가로 고소했다”고 밝혔다.유족들이 추가로 고소한 3명 가운데 2명은 3월 이 중사가 차량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최초 보고를 받은 상사와 준위로 알려졌다.나머지 1명은 1년전쯤 다른 회식 자리에서 이 중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은 또 다른 부사관으로 다른 부대 소속으로 20전투비행단에 파견 왔을 때 성추행이 발생한 것으로 유족 측은 의심하고 있다.유족 측은 또 이번 사안의 2차 가해에 연루된 한 상관이 과거 이 중사를 직접 성추행했다며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도 함께 적용해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변호사는 “은폐의 중심에 서 있는 부사관 중 한 명이 피해자를 직접 강제 추행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른 두 건의 사례 역시 정식 신고는 아니었지만, 이 중사가 직접 피해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김 변호사는 전했다.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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