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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인력 제외 2000여 명 휴직
직원들, 정리해고 수순 될까 우려국내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가 전 직원 무급휴직을 4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1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무급휴직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한다고 지난 13일 사내에 공지했다. 하나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한 지난 3월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6월부터는 필수인력 300명을 제외하고 직원 2000여 명이 무급휴직 중이다.

하나투어 직원들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으로 기본급의 50%를 받았다. 하지만 정부 지원금이 종료되는 다음달부터는 전혀 급여를 받을 수 없게 됐다. 직원들 사이에선 정리해고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직원들이 무급휴직을 하더라도 회사 차원에선 4대 보험과 퇴직금 등의 비용이 여전히 발생한다”며 “무급휴직은 코로나19로 매출이 없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회사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리해고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선 지난 6월부터 이어 온 무급휴직을 4개월 연장한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무급휴직 동의를 받는다는 것은 내년 3월까지 정리해고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하나투어의 지난 3분기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송출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9.9%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은 101억원(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년 전보다 95% 줄었다. 3분기 영업적자는 302억4000만원이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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