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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N수학]수학의 다양화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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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궉어진 작성일20-12-05 22:52 조회1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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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수학회장 질 피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교수
“전공은 안 살리기로 했나 보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기업에 취업한 사람들은 종종 이런 말을 듣습니다. 그런데 미국수학회장을 맡고 있는 질 피퍼 브라운대 수학과 교수는 이 말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기업으로 간 사람들도 수학자만큼 다양한 수학적 업적을 쌓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955년 12월 14일에 태어난 그는 197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UCLA) 수학과를 졸업하고 6년 뒤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89년부터는 브라운대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피퍼 교수는 격자암호를 연구합니다. 높은 차원의 격자 공간에서 최단거리를 찾는 ‘격자 문제’를 활용해 데이터를 숨기는 암호 기법입니다. 이 암호는 현재 사용하는 암호체계 대부분을 무력화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에 대응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피퍼 교수는 1996년 격자 암호 중에서도 다른 암호 기법에 비해 빠르게 암호화하고 해독할 수 있는 ‘NTRU 암호화 알고리듬’의 초기 모형을 개발했습니다.

그는 같은 해에 세 명의 브라운대 교수와 함께 ‘NTRU 암호화 알고리듬’을 활용해 무선 데이터 전송에 필요한 보안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현재 이 회사는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의 자회사에 흡수됐습니다. 피퍼 교수는 2019년 4월 미국수학회보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서 “회사를 차린 경험을 통해 수학자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공헌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2019년에는 미국수학회장을 맡게 되자 학술 연구 지원은 물론, 사회 각계에서 일하는 수학 전공자에게 전문성을 개발할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에는 ‘미국 여성 역사의 달’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미국은 매년 3월을 미국 여성 역사의 달로 정하고, 그해의 주제에 맞는 여성을 선정합니다. 2013년의 주제는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분야에서 상상력을 통해 혁신을 독려하는 여성’이었고, 피퍼 교수가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겁니다.

이후 피퍼 교수는 전산 및 실험수학연구소(ICERM) 소장으로 일하며 수학을 공부하려는 여학생들을 위한 ‘수학 하는 소녀들’이라는 수학 캠프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이 행사는 2016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수학자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피퍼 교수의 다음 행보도 기대하겠습니다.

※관련기사
수학동아 12월호, [이달의 수학자] 수학의 다양화를 꿈꾸는 질 피퍼

[조현영 기자 hyou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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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MBC ‘실화탐사대’, 미성년자 실종사건 전말 추적[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5일 오후 방송되는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 최근 발생한 미성년자 실종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5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하루아침에 사라진 16살 여학생의 실종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10월의 어느 날, 16살 지은(가명)이가 홀연히 사라졌다. 핸드폰과 소지품은 방안에 그대로 있었고,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지은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여느 때와 다름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로그인돼 있던 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접속한 엄마. 그런데 그곳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메신저로 연락하던 성인 남성이 지은이의 집 앞까지 데리러 온 흔적이 SNS에 고스란히 남아 있던 것.

부모는 마지막으로 연락했던 남성과 지은이가 함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에 남성의 지인을 통해 유인을 시도했고, 부모님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놀랍게도 그 남자 혼자였다. 그날 밤, 성인 남성과 함께 사라진 지은이는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남성 A씨는 지은이의 가출부터 3주간 둘이 함께 있었지만, 전날 새벽 아이 혼자 말도 없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지은이가 없어졌음을 확인하고, 자신도 늦은 시각까지 지은이를 찾아다녔다는 A씨. 해당 모텔 주인도 그날 A씨가 ‘여자 친구’를 찾아다니던 것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본인이 잠든 사이 지은이가 사라졌다는 그의 말에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지은이가 남긴 마지막 흔적은 낯선 차를 타고 떠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속 모습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주변이 어두워 해당 차량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말만을 반복했다고 한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지은이가 마지막으로 묵었던 모텔을 다시 한 번 찾아 CCTV를 재차 확인했고, 경찰이 미처 확인하지 못한 그날의 충격적인 장면이 담긴 CCTV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지은이는 그날 어떻게 수상한 차에 오르게 된 걸까.

지은이가 집을 떠난 지 약 57일째, 과연 지은이는 무사히 부모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5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하루아침에 사라진 16살 미성년자 실종 사건의 전말을 추적한다.

장구슬 (guseu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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