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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사랑하고 전문가를 자처하는 국민 차, 커피는 향료로도 광범위하게 쓰인다. 원산지, 수확 시기, 로스팅 정도에 따라 수없이 다채로운 커피처럼 향수도 마찬가지.

따뜻한 우유 거품과 캐러멜 시럽을 올린 라테나 웬만한 마니아가 아닌 한 삼키기 어려운 강 배전 에스프레소. 호화로운 남미 호텔 라운지에서 즐기는 산지 커피부터 꽁꽁 언 몸을 녹여주는 자판기 인스턴트 커피까지, 마니아들 취향만큼 선택지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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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마르지엘라 레플리카 커피 브레이크: 로스팅 중인 원두, 따뜻한 우유 거품이 떠오르는 커피 향 입문용. 너무 달지 않고 중성적. 오 드 트왈렛 30mL 10만8천원 100mL 2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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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생로랑 블랙 오피움: 블랙 커피와 꽃다발, 핑크 페퍼가 만나 고혹적 매력을 발산하는 앰버리 계열. 겨울 밤에 잘 어울린다. 오 드 퍼퓸 90mL 28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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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탈 인텐스 카페: 풍부한 꽃 향과 커피가 만난 특급 호텔 커피 같은 향. 미들 노트에서 장미가 두드러지며 마무리는 바닐라, 화이트 머스크, 앰버 노트로 부드럽다. 오 드 퍼퓸 100mL 2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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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쥬 커피즈: 초콜릿 향 감도는 신선한 산토스 원두로 끓인 진한 에스프레소에 오우드, 패출리, 통카빈이 깊이를 더했다. 퍼퓸 75mL 43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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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중국 윈난 지방이 유력한 원산지로 꼽히는 차는 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로 전파되며, 풍토와 가공 방식에 따라 종류가 수없이 다양해졌다. 꽃, 향신료, 과일 등과 궁합도 좋아 차 많이 마시는 나라, 괜찮은 레스토랑엔 티 바리스타, 소믈리에가 상주하며 미식을 돕는다.

향료로선 녹차와 백차 향이 주로 봄여름용 투명하고 시원한 느낌을, 발효차인 홍차와 반발효차인 우롱차는 좀 더 깊이 있고 따뜻한 향을 표현하는 데 쓰인다. 따끈하고 향기로운 차 한 잔이 눈앞에 없다면 그 향기만이라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르라보 떼 누아 29 바디 로션: 좋은 홍차의 복잡한 향을 표현. 베르가못, 무화과, 월계수 잎의 신선함이 스쳐가면 시더우드, 베티버, 머스크가 차 향을 뿜어내고 건초, 담배 잎이 쌉싸래한 뒷맛을 남긴다. 237mL 10만9천원.









논픽션 랍상 송 룸 스프레이: 눈 덮인 산장에서 날 법한 장작 연기, 가죽 소파 냄새, 바닐라와 카다멈이 랍상소총 차 향을 감싸며 감각을 사로잡는다. 50mL 3만4천원, 150mL 6만5천원.









탬버린즈 에그 립밤 밀크티: 시트러스와 꽃 향을 더한 찻잎을 진하게 우린 후 따뜻한 우유를 넣은 밀크 티 향. 달콤한 코코넛도 한 스푼. 5g 2만8천9백원.









펜할리곤스 로테어: 여러 과일 향과 향신료 향이 톡 쏘듯 지나가면 동양에서 가득 실어온 찻잎과 나무 향, 머스크와 앰버그리스가 감도는 19세기 영국 무역선 냄새. 오 드 트왈렛 100mL 31만원.








핫 초콜릿






따스한 첫사랑이 떠오르는 핫 초콜릿의 태생은 사실 아즈텍 전사들의 음료, 쇼콜라틀(Xocolatl)이다. 쓰디쓴 카카오 열매와 고추 등 향신료를 함께 끓인 자양강장제였을 뿐 아니라 공격성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역할이었다.

정반대의 이미지가 된 건 유럽인이 수탈한 카카오가 초콜릿으로 변신하고 마케팅에 의해 다시 밸런타인 데이 선물로 둔갑하면서부터다. 그래서인지, 초콜릿 노트는 쓰고 자극적인 것과 달콤하고 크리미한 이미지를 모두 표현한다. 물론 사랑, 전투력 어느 쪽이든 레벨이 확 오르는 건 공통이다.







푸에기아 1883 조코아틀: 아즈텍 전사들이 마셨던 쇼콜라틀에서 영감 받아 풍부한 바닐라, 카카오 꽃과 럼으로 쌉싸래하면서도 오래도록 부드러움을 남기는 젠더리스 향. 오 드 퍼퓸 100mL 49만5천원.









샤보 레 에 쇼콜라: 우유와 바닐라를 듬뿍 넣은 핫 초콜릿에 재스민과 시더우드, 티크 우드가 향기로움을 더하는 전형적인 구어멍드 계열. 오 드 트왈렛 100mL 16만원.









사브리나카펜터 스위트 투스 카라멜 드림: 디저트 중독자 카펜터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설탕, 캐러멜, 초콜릿이 단내를 퐁퐁 풍기는 핫 초콜릿이 떠오르는 향. 오 드 퍼퓸 30mL 5만5천원.









아크로 다크: 처음부터 올라오는 쓰고 진한 초콜릿이 시나몬과 헤이즐넛을 만나고 한참 후에야 바닐라로 부드러워지는 초콜릿 중독을 표현한 향. 오 드 퍼퓸 100mL 22만4천원.








향신료 차






쌍화차, 생강차는 우리나라 어르신들 취향이다? 서양에서도 추운 계절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시나몬, 생강, 정향, 팔각향, 강황 같은 향신료를 넣은 따뜻한 음료를 마신다. 향신료의 화한 향에 속이 후끈해지기 때문.

실제로 팔각향은 독감 의약품인 타미플루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와인에 향신료를 넣어 끓인 뱅쇼를 겨울에 주로 마시는 것도 그런 이유다. 은단 냄새와 비슷한 정향과 중국 요리에 흔히 쓰이는 팔각향은 익숙하지 않으면 먹기 까다롭지만 향으로는 관능적이며 신비롭다.







BDK 뉘 드 사블르: 육두구, 카다멈, 샌달우드가 톱 노트부터 온기를 전한 후 장미와 사막 같은 모래 어코드에 이어 통카빈, 머스크, 암브록산이 크리미하게 감도는 개성 있는 향. 오 드 퍼퓸 100mL 33만9천원.









러쉬 터메릭 라떼 마사지 바: 겨울 음료 터메릭 라테처럼 크리미한 바닐라, 통카빈, 우유 향이 따스한 고체 보디 보습제. 커리 냄새걱정은 접어 두길... 65g 2만1천원.









볼루스파 스파이스드 펌킨 라떼: 향신료를 뿌린 달콤하고 든든한 단호박 라테가 바로 떠오르는 호박, 코코넛, 크림 브륄레 향 추운 계절용 디퓨저. 100mL 5만2천원.









플로라이쿠 레비테이팅: 시트러스가 톱 노트, 실론티와 마테차, 정향이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는 가이악 우드, 시더우드에 바닐라 버번 한 방울을 떨어뜨린, 서양이 느낀 동양의 신비. 오 드 퍼퓸 50mL 46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