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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옹빛님영 작성일25-01-29 11:10 조회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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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릴게임 E 릴게임 체리마스터 E▣ 40.rkt365.top ≪칠레 와인 성공 신화 쌓은 아우렐리오 몬테스/2001년 아르헨에 카이켄 설립/아이콘 와인 ‘마이’ 선보여 평론가 극찬/10년간 연구 끝 안데스 떼루아 담은 ‘명작’ 볼더 탄생/수석 와인메이커 구스타보 오르만 인터뷰
카이켄 수석와인메이커 구스타보 오르만. 최현태 기자
비강을 파고드는 신선한 붉은 자두와 체리향. 시간이 지나고 온도가 오르자 잘 익은 블루베리와 블랙베리도 더해집니다. 이어지는 타임 등 이국적인 허브향과 스파이시한 블랙페퍼. 그리고 양파 껍질을 벗기듯 끝도 없이 펼쳐지는 다양한 복합미까지. 다가구 눈을 감도 깊게 숨을 들이쉬면 늦가을 이른 아침 깊은 숲속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역시 ‘한국 국민 와인’ 칠레 몬테스 알파(Montes Alpha)를 빚는 몬테스가 아르헨티나에서 선보이는 새 명품 와인은 클라스가 다르네요. 해발고도 1000m 이상에서 포도밭에서 만년설과 뜨거운 태양의 축복을 받으며 자라는 포도로 빚는 카이켄(Kaiken)을 만나러 안 농지취득 자격증명 신청 데스산맥 우코밸리(Uco Valley)로 떠납니다.
아르헨티나 주요 와인산지. 와인폴리
◆아르헨티나 주요 와인산지
이용자보호
아르헨티나 와인산지는 최북단 살타(Salta)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카타마르카(Catamarca), 라 리오하(La Rioja), 산 후안(San Juan), 멘도자(Mendoza), 네우켄(Neuquen), 리오 네그로(Rio Negro)로 이어집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산지는 멘도자로 아르헨티나 와인 전체 생산량의 75% 이상을 스피드마이너스대출 담당합니다. 해발 고도가 높지만 평야지대가 많아 대규모로 와인 생산 가능하죠. 멘도자의 연중 강수량은 220mm이고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포도가 천천히 익어갑니다.
아르헨티나 주요 산지.
무한도전스위스
북부 멘도자에선 루한 데 쿠요(Lujan de Cuyo), 마이푸(Maipo)가 중요 생산지입니다. 특히 해발 고도 900∼1100m인 루한 데 쿠요는 아르헨티나 최초로 생산지통제규정인 DOC를 받은 곳으로 가장 많은 와이너리가 몰려있고 아르헨티나의 빼어난 말벡 와인들이 이곳에서 생산됩니다.
중부 멘도자에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중요한 최고의 와인산지가 몰려있는데 바로 우코 밸리(Uco Valley)랍니다. 해발 고도 1000∼1450m로 멘도자에서 가장 높은 와인산지죠. 우코밸리의 주요 산지는 3곳으로 투푼가토(Tupungato), 투누얀(Tunuyan), 산 카를로스(San Carlos)입니다. 이중 장기 숙성이 가능한 레드 와인이 빚어지는 우코밸리 투풍가토를 최고의 생산지로 꼽습니다. 바로 이곳에 ‘아르헨티나의 나파밸리’로 불리는 뛰어난 포도밭 구알타야리(Gualtallary)가 있습니다. 멘도사에서 가장 높은 해발 1300~1660m에 위치해 다른 지역보다 더 시원한 기후의 영향을 받습니다. 칼슘이 풍부하고 열악한 사막성 토양과 차가운 기후가 결합돼 강렬하고 매우 우아한 와인이 생산됩니다.
우코밸리 위치.
우코밸리 투누얀에선 로스 차카예스(Los Chacayes)를 최고의 포도밭으로 꼽습니다. 멘도사 시내에서 110km 떨어져 있습니다. 해발고도 1250m의 포도밭은 150ha 규모이며 이중 35.5ha는 말벡과 카베르네 소비뇽이 높은 수직 재배 방식으로 심어져 있습니다. 또 쁘띠 베르도와 카베르네 프랑은 땅에 낮게 깔리는 부쉬 바인 형태로 재배됩니다. 모래와 돌로 구성된 토양 덕분에 포도나무가 깊게 뿌리 내릴 수 있습니다. 또 큰 일교차와 시원한 가을은 색이 짙고 구조감이 뛰어난 포도를 만듭니다.
카이켄 우코밸리 포도밭. 홈페이지
우코밸리 산 카를로스에선 알타미라(Altamira)가 유명한 와인 생산 지역입니다. 멘도사에서 남쪽으로 112km 떨어져 있으며, 투누얀 강의 원뿔 모양 충적토 지역 한가운데에 있어 토양의 이질성을 잘 보여줍니다. 밤에는 추운 반면 낮에는 따뜻한 온도로 서리의 영향을 받기 쉬운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은 검은 과일의 풍미와 뛰어난 구조감, 그리고 뚜렷한 미네랄이 특징입니다.
최북단 살타(Salta)는 해발 1700~2400m로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토착 화이트 품종 토론테스를 재배하는 최고의 포도밭으로 평가됩니다. 살타의 카파야테 밸리(Cafayate Valley)는 해발 1600~2400m로 토양은 모래점토와 화강암입니다. 320일 이상의 풍족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를 가진 사막성 기후 덕분에 뛰어난 컬러와 강력한 아로마, 그리고 잘 익은 탄닌을 보유한 와인이 빚어집니다.
몬테스 알파. 인스타그램
◆몬테스알파와 카이켄
와인을 잘 모르는 ‘와알못’이라도 칠레 와인 몬테스 알파는 들어봤을 겁니다. 아마 와인을 처음 마시는 이들이라면 몬테스 알파부터 시작할 정도니까요. 몬테스 알파가 ‘한국 국민 와인’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입니다. 몬테스 창업자 아우렐리오 몬테스(Aurelio Montes)는 칠레 와인업계에서 성공 신화를 쌓은 뒤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다 멘도자를 2년정도 탐구합니다. 그 결과 멘도자가 새로운 도전에 완벽한 곳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2001년 멘도자에 와이너리를 세우고 새 프로젝트 ‘카이켄(Kaiken)’에 돌입합니다. 카이켄은 파타고니아에서 사는 야생 거위로 안데스 산맥을 넘어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오고 갑니다. 칠레에서 시작해 아르헨티나로 지평을 넓힌 아우렐리오의 행보를 잘 상징하는 이름이네요.
아우렐리오 몬테스. 인스타그램
아우렐리오는 2009년 카이켄을 설립하고 북부 멘도자의 올드 바인들이 자라는 루한 데 쿠요(Lujan de Cuyo) 포도밭을 매입해 와인을 빚기 시작합니다. 포도밭은 와이너리가 있는 비스타알바(Vistalba) 지구와 아그렐로(Agrelo) 지구입니다. 비스타알바(Vistalba)는 멘도사에서 20km 떨어져 있으며 카이켄은 이곳에 28.5ha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말벡,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샤도네이 품종은 우아하고 복합적이며 구조감이 매우 뛰어난 와인으로 만들어집니다. 아그렐로는 멘도사에서 남쪽으로 40km 떨어진 곳으로로 카이켄은 70ha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고도가 높아 일교차가 큰 곳으로 제비꽃, 자두, 플로럴 노트가 도드라지고 중간 정도의 구조감과 부드러운 탄닌을 지닌 와인이 만들어집니다. 아우렐리오는 이어 우코밸리 투누얀의 로스 차카예스, 우코밸리 투푼가토의 구알타야리, 우코밸리 산 카를로스의 알타미라 포도밭을 사들여 멘도자 최고의 산지의 포도밭을 대부분 보유하게 됩니다.
카이켄 대표 와인. 최현태 기자
카이켄 수석 와인메이커 Gustavo Horman. 최현태 기자
◆아르헨 대표 와인 ‘볼더’ 탄생
한국을 찾은 카이켄 수석와인메이커이자 제너럴 매니저 구스타보 오르만(Gustavo Horman)과 카이켄 와인들의 매력을 따라갑니다. 카이켄 와인은 나라셀러에서 수입합니다. 칠레 산티아고 출신인 오르만은 칠레 가톨릭 대학교에서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를 공부하고 2002년 수확시즌에 몬테스에서 일하며 아우렐리오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오르만의 잠재력을 간파한 아우렐리오는 오르만을 미국, 프랑스, 호주 등 주요 생산지역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합니다. 2005년 몬테스로 돌아와 와이너리의 운영, 기술팀, 셀러 관리 책임을 맡은 오르만은 2016년 아예 가족과 함께 멘도자로 이주해 카이켄의 총괄 매니저를 맡고 있습니다. 오르만이 몬테스에 쌓은 드라이파밍 농법은 물이 부족해 포도밭 확장에 애를 먹던 우코밸리 로스 차카예스에서 빛을 발하게 됩니다.
카이켄 마이. 최현태 기자
아우렐리오의 열정과 오르만의 ‘손맛’이 결합해 탄생한 첫 아이콘 와인이 말벡 100%로 빚는 카이켄 마이(Kaiken Mai)입니다. 1915년 포도나무를 심었으니 100년을 훌쩍 넘긴 올드바인의 포도로 만듭니다. 마이는 잘 익은 레드체리로 시작해 카시스향이 더해지고 안데스 떼루아가 부여하는 우아한 미네랄이 미각을 자극합니다. 오랜 세월을 한자리를 지킨 것처럼 시간이 지나도 꺾이지 않는 힘과 집중도가 느껴지고 탄닌은 실크처럼 부드럽습니다. 다양한 과일향과 허브향이 어우러지는 복합미가 긴 여운을 남깁니다.
카이켄 수석 와인메이커 Gustavo Horman. 최현태 기자
“마이(mai)는 ‘첫번째’(first)를 뜻하는 원주민의 방언이며 안데스 산맥도 지칭하는 단어로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와인이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아우렐리오는 2001년 카이켄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10년동안 떼루아를 분석하고 품종 재배를 실험한 끝에 마이를 선보입니다. 처음에는 새 오크를 100% 사용했는데 점점 새 오크 비중을 줄여 현재는 60% 정도만 사용, 과실미를 살리는데 더 집중합니다. 깊이감 있는 올드 바인의 캐릭터를 잘 살리기 위해 배럴 크기도 225리터를 사용하다 2017년부터 두배 크기인 또노로 바꿔 오크향의 간섭을 최대한 절제하는 방식으로 양조한답니다.”
카이켄 볼더. 최현태 기자
아우렐리오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명작’ 카이켄 볼더(Kaiken Boulder)를 만들어냅니다. 이 와인은 2월부터 한국 등 전세계 소비자를 만날 예정입니다. 말벡 64%, 카베르네 프랑 28%, 쁘띠 베르도 8%를 블렌딩했으며 잘 익은 붉은 자두, 레드체리로 시작해 블랙베리, 블루베리가 더해지고 온도가 오르면서 타임, 레몬그라스, 검은 후추와 같은 허브와 향신료의 노트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집니다. 촘촘하게 잘 짜인 구조감과 묵직한 힘이 느껴지면서도 벨벳같은 탄닌이 혀를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무엇보다 향수를 뿌린 듯, 우아한향과 농축미가 긴 여운을 남깁니다.
카이켄 로스 차카예스 포도밭 암석. 인스타그램
“볼더(Boulder)는 ‘바위’라는 뜻으로 큰 암석들이 많은 포도밭의 캐릭터를 레이블에 담았습니다. 3ha에 불과한 포도밭은 자생하는 다양한 허브 덕분에 허브향이 잘 살아납니다. 보통 화이트 와인의 경우 뉴월드 산지에서는 부싯돌 느낌을 찾을 수 없는데 볼더는 로스 차카예스 포도밭의 큰 바위들 덕분에 레드 와인인데도 부싯돌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점도 큰 매력이랍니다. 로스 차카예스 포도밭은 매우 특별해요. 강이 범람할 때 굉장히 큰 돌들이 남쪽으로 이동했는데 특히 볼더를 만드는 3ha 포도밭에 굉장히 큰 바위들이 뿌려졌어요. 돌을 피해서 포도나무를 재배해야하기 때문에 땅에 낮게 깔리는 고블레 방식으로 포도나무를 키웁니다. 이런 ‘돌의 발자국’이 강하게 담긴 와인이 볼더랍니다.”
카이켄 울트라 말벡. 최현태 기자
카이켄 울트라 말벡(Ultra Malbec)은 말벡 100%입니다. 생기 넘치는 붉은 체리향이 인상적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크숙성에서 오는 바닐라, 토스트에 이어 초콜릿, 담배향 등 숙성된 3차향도 잘 느껴지며 입안을 풍성하게 채웁니다. 파스타, 붉은 육류와 잘 어울립니다.
카이켄 누드 로제. 최현태 기자
카이켄 누드 로제(Nude Rose)는 그르나슈 90%, 카베르네 소비뇽 10%를 블렌딩합니다. 로제 와인의 본고장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스타일로 만들었습니다. 신선한 라즈베리, 딸기, 석류의 아로마가 풍성하게 비강을 파고들고 지중해식 요리에 쓰이는 오레가노, 로즈마리, 세이지의 허브향이 따라옵니다. 부드럽고 신선한 산도와 입 안 가득 차는 크리미한 질감이 인상적인 미디엄 바디의 로제 와인입니다. 꾸미지 않고 품종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드러낸 점이 돋보입니다. 칵테일새우, 가벼운 생선 요리, 타파스, 까망베르, 브뤼 치즈와 잘 어울립니다. 한해 1500케이스 정도 소량 생산됩니다. 북반구 와인산지는 올해 수확한 포도는 내년에나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한 그해의 로제를 맛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남반구인 아르헨티나는 보통 4월에 수확해 6월에 출시되기 때문에 해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신선한 로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카이켄 테루아 시리즈 토론테스. 최현태 기자
카이켄 테루아 시리즈 토론테스(Terrior Series Torrontes)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토착 화이트 품종 토론테스 100%입니다. 최북단 산지 살타 카파야테 토론테스로 빚으며 오크를 쓰지 않아 품종의 특징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토착 화이트 품종인 토론테스는 풍부한 아로마가 매력적으로 플라워샵에 들어설때처럼 하얀 꽃향이 기분좋게 다가옵니다. 온도가 오르면서 열대과일 아로마가 피어나고 부드러운 텍스처와 균형 잡힌 산도가 잠 자던 미각 세포를 일깨웁니다. 세비체, 해산물, 매콤한 아시아 푸드, 샐러드와 좋은 페어링을 보입니다.
최현태 기자는 국제공인와인전문가 과정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 레벨3 Advanced, 프랑스와인전문가 과정 FWS(French Wine Scholar), 뉴질랜드와인전문가 과정, 캘리포니아와인전문가 과정 캡스톤(Capstone) 레벨1&2를 취득한 와인전문가입니다. 매년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최대와인경진대회 CMB(Concours Mondial De Bruselles) 심사위원, 소펙사 코리아 소믈리에 대회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2017년부터 국제와인기구(OIV) 공인 아시아 유일 와인경진대회 아시아와인트로피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보르도, 부르고뉴, 상파뉴, 루아르, 알자스와 이탈리아, 포르투갈, 호주, 독일, 체코, 스위스, 조지아,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와이너리 투어 경험을 토대로 독자에게 알찬 와인 정보를 전합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카이켄 수석와인메이커 구스타보 오르만. 최현태 기자
비강을 파고드는 신선한 붉은 자두와 체리향. 시간이 지나고 온도가 오르자 잘 익은 블루베리와 블랙베리도 더해집니다. 이어지는 타임 등 이국적인 허브향과 스파이시한 블랙페퍼. 그리고 양파 껍질을 벗기듯 끝도 없이 펼쳐지는 다양한 복합미까지. 다가구 눈을 감도 깊게 숨을 들이쉬면 늦가을 이른 아침 깊은 숲속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역시 ‘한국 국민 와인’ 칠레 몬테스 알파(Montes Alpha)를 빚는 몬테스가 아르헨티나에서 선보이는 새 명품 와인은 클라스가 다르네요. 해발고도 1000m 이상에서 포도밭에서 만년설과 뜨거운 태양의 축복을 받으며 자라는 포도로 빚는 카이켄(Kaiken)을 만나러 안 농지취득 자격증명 신청 데스산맥 우코밸리(Uco Valley)로 떠납니다.
아르헨티나 주요 와인산지. 와인폴리
◆아르헨티나 주요 와인산지
이용자보호
아르헨티나 와인산지는 최북단 살타(Salta)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카타마르카(Catamarca), 라 리오하(La Rioja), 산 후안(San Juan), 멘도자(Mendoza), 네우켄(Neuquen), 리오 네그로(Rio Negro)로 이어집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산지는 멘도자로 아르헨티나 와인 전체 생산량의 75% 이상을 스피드마이너스대출 담당합니다. 해발 고도가 높지만 평야지대가 많아 대규모로 와인 생산 가능하죠. 멘도자의 연중 강수량은 220mm이고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포도가 천천히 익어갑니다.
아르헨티나 주요 산지.
무한도전스위스
북부 멘도자에선 루한 데 쿠요(Lujan de Cuyo), 마이푸(Maipo)가 중요 생산지입니다. 특히 해발 고도 900∼1100m인 루한 데 쿠요는 아르헨티나 최초로 생산지통제규정인 DOC를 받은 곳으로 가장 많은 와이너리가 몰려있고 아르헨티나의 빼어난 말벡 와인들이 이곳에서 생산됩니다.
중부 멘도자에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중요한 최고의 와인산지가 몰려있는데 바로 우코 밸리(Uco Valley)랍니다. 해발 고도 1000∼1450m로 멘도자에서 가장 높은 와인산지죠. 우코밸리의 주요 산지는 3곳으로 투푼가토(Tupungato), 투누얀(Tunuyan), 산 카를로스(San Carlos)입니다. 이중 장기 숙성이 가능한 레드 와인이 빚어지는 우코밸리 투풍가토를 최고의 생산지로 꼽습니다. 바로 이곳에 ‘아르헨티나의 나파밸리’로 불리는 뛰어난 포도밭 구알타야리(Gualtallary)가 있습니다. 멘도사에서 가장 높은 해발 1300~1660m에 위치해 다른 지역보다 더 시원한 기후의 영향을 받습니다. 칼슘이 풍부하고 열악한 사막성 토양과 차가운 기후가 결합돼 강렬하고 매우 우아한 와인이 생산됩니다.
우코밸리 위치.
우코밸리 투누얀에선 로스 차카예스(Los Chacayes)를 최고의 포도밭으로 꼽습니다. 멘도사 시내에서 110km 떨어져 있습니다. 해발고도 1250m의 포도밭은 150ha 규모이며 이중 35.5ha는 말벡과 카베르네 소비뇽이 높은 수직 재배 방식으로 심어져 있습니다. 또 쁘띠 베르도와 카베르네 프랑은 땅에 낮게 깔리는 부쉬 바인 형태로 재배됩니다. 모래와 돌로 구성된 토양 덕분에 포도나무가 깊게 뿌리 내릴 수 있습니다. 또 큰 일교차와 시원한 가을은 색이 짙고 구조감이 뛰어난 포도를 만듭니다.
카이켄 우코밸리 포도밭. 홈페이지
우코밸리 산 카를로스에선 알타미라(Altamira)가 유명한 와인 생산 지역입니다. 멘도사에서 남쪽으로 112km 떨어져 있으며, 투누얀 강의 원뿔 모양 충적토 지역 한가운데에 있어 토양의 이질성을 잘 보여줍니다. 밤에는 추운 반면 낮에는 따뜻한 온도로 서리의 영향을 받기 쉬운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은 검은 과일의 풍미와 뛰어난 구조감, 그리고 뚜렷한 미네랄이 특징입니다.
최북단 살타(Salta)는 해발 1700~2400m로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토착 화이트 품종 토론테스를 재배하는 최고의 포도밭으로 평가됩니다. 살타의 카파야테 밸리(Cafayate Valley)는 해발 1600~2400m로 토양은 모래점토와 화강암입니다. 320일 이상의 풍족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를 가진 사막성 기후 덕분에 뛰어난 컬러와 강력한 아로마, 그리고 잘 익은 탄닌을 보유한 와인이 빚어집니다.
몬테스 알파. 인스타그램
◆몬테스알파와 카이켄
와인을 잘 모르는 ‘와알못’이라도 칠레 와인 몬테스 알파는 들어봤을 겁니다. 아마 와인을 처음 마시는 이들이라면 몬테스 알파부터 시작할 정도니까요. 몬테스 알파가 ‘한국 국민 와인’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입니다. 몬테스 창업자 아우렐리오 몬테스(Aurelio Montes)는 칠레 와인업계에서 성공 신화를 쌓은 뒤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다 멘도자를 2년정도 탐구합니다. 그 결과 멘도자가 새로운 도전에 완벽한 곳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2001년 멘도자에 와이너리를 세우고 새 프로젝트 ‘카이켄(Kaiken)’에 돌입합니다. 카이켄은 파타고니아에서 사는 야생 거위로 안데스 산맥을 넘어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오고 갑니다. 칠레에서 시작해 아르헨티나로 지평을 넓힌 아우렐리오의 행보를 잘 상징하는 이름이네요.
아우렐리오 몬테스. 인스타그램
아우렐리오는 2009년 카이켄을 설립하고 북부 멘도자의 올드 바인들이 자라는 루한 데 쿠요(Lujan de Cuyo) 포도밭을 매입해 와인을 빚기 시작합니다. 포도밭은 와이너리가 있는 비스타알바(Vistalba) 지구와 아그렐로(Agrelo) 지구입니다. 비스타알바(Vistalba)는 멘도사에서 20km 떨어져 있으며 카이켄은 이곳에 28.5ha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말벡,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샤도네이 품종은 우아하고 복합적이며 구조감이 매우 뛰어난 와인으로 만들어집니다. 아그렐로는 멘도사에서 남쪽으로 40km 떨어진 곳으로로 카이켄은 70ha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고도가 높아 일교차가 큰 곳으로 제비꽃, 자두, 플로럴 노트가 도드라지고 중간 정도의 구조감과 부드러운 탄닌을 지닌 와인이 만들어집니다. 아우렐리오는 이어 우코밸리 투누얀의 로스 차카예스, 우코밸리 투푼가토의 구알타야리, 우코밸리 산 카를로스의 알타미라 포도밭을 사들여 멘도자 최고의 산지의 포도밭을 대부분 보유하게 됩니다.
카이켄 대표 와인. 최현태 기자
카이켄 수석 와인메이커 Gustavo Horman. 최현태 기자
◆아르헨 대표 와인 ‘볼더’ 탄생
한국을 찾은 카이켄 수석와인메이커이자 제너럴 매니저 구스타보 오르만(Gustavo Horman)과 카이켄 와인들의 매력을 따라갑니다. 카이켄 와인은 나라셀러에서 수입합니다. 칠레 산티아고 출신인 오르만은 칠레 가톨릭 대학교에서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를 공부하고 2002년 수확시즌에 몬테스에서 일하며 아우렐리오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오르만의 잠재력을 간파한 아우렐리오는 오르만을 미국, 프랑스, 호주 등 주요 생산지역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합니다. 2005년 몬테스로 돌아와 와이너리의 운영, 기술팀, 셀러 관리 책임을 맡은 오르만은 2016년 아예 가족과 함께 멘도자로 이주해 카이켄의 총괄 매니저를 맡고 있습니다. 오르만이 몬테스에 쌓은 드라이파밍 농법은 물이 부족해 포도밭 확장에 애를 먹던 우코밸리 로스 차카예스에서 빛을 발하게 됩니다.
카이켄 마이. 최현태 기자
아우렐리오의 열정과 오르만의 ‘손맛’이 결합해 탄생한 첫 아이콘 와인이 말벡 100%로 빚는 카이켄 마이(Kaiken Mai)입니다. 1915년 포도나무를 심었으니 100년을 훌쩍 넘긴 올드바인의 포도로 만듭니다. 마이는 잘 익은 레드체리로 시작해 카시스향이 더해지고 안데스 떼루아가 부여하는 우아한 미네랄이 미각을 자극합니다. 오랜 세월을 한자리를 지킨 것처럼 시간이 지나도 꺾이지 않는 힘과 집중도가 느껴지고 탄닌은 실크처럼 부드럽습니다. 다양한 과일향과 허브향이 어우러지는 복합미가 긴 여운을 남깁니다.
카이켄 수석 와인메이커 Gustavo Horman. 최현태 기자
“마이(mai)는 ‘첫번째’(first)를 뜻하는 원주민의 방언이며 안데스 산맥도 지칭하는 단어로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와인이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아우렐리오는 2001년 카이켄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10년동안 떼루아를 분석하고 품종 재배를 실험한 끝에 마이를 선보입니다. 처음에는 새 오크를 100% 사용했는데 점점 새 오크 비중을 줄여 현재는 60% 정도만 사용, 과실미를 살리는데 더 집중합니다. 깊이감 있는 올드 바인의 캐릭터를 잘 살리기 위해 배럴 크기도 225리터를 사용하다 2017년부터 두배 크기인 또노로 바꿔 오크향의 간섭을 최대한 절제하는 방식으로 양조한답니다.”
카이켄 볼더. 최현태 기자
아우렐리오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명작’ 카이켄 볼더(Kaiken Boulder)를 만들어냅니다. 이 와인은 2월부터 한국 등 전세계 소비자를 만날 예정입니다. 말벡 64%, 카베르네 프랑 28%, 쁘띠 베르도 8%를 블렌딩했으며 잘 익은 붉은 자두, 레드체리로 시작해 블랙베리, 블루베리가 더해지고 온도가 오르면서 타임, 레몬그라스, 검은 후추와 같은 허브와 향신료의 노트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집니다. 촘촘하게 잘 짜인 구조감과 묵직한 힘이 느껴지면서도 벨벳같은 탄닌이 혀를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무엇보다 향수를 뿌린 듯, 우아한향과 농축미가 긴 여운을 남깁니다.
카이켄 로스 차카예스 포도밭 암석. 인스타그램
“볼더(Boulder)는 ‘바위’라는 뜻으로 큰 암석들이 많은 포도밭의 캐릭터를 레이블에 담았습니다. 3ha에 불과한 포도밭은 자생하는 다양한 허브 덕분에 허브향이 잘 살아납니다. 보통 화이트 와인의 경우 뉴월드 산지에서는 부싯돌 느낌을 찾을 수 없는데 볼더는 로스 차카예스 포도밭의 큰 바위들 덕분에 레드 와인인데도 부싯돌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점도 큰 매력이랍니다. 로스 차카예스 포도밭은 매우 특별해요. 강이 범람할 때 굉장히 큰 돌들이 남쪽으로 이동했는데 특히 볼더를 만드는 3ha 포도밭에 굉장히 큰 바위들이 뿌려졌어요. 돌을 피해서 포도나무를 재배해야하기 때문에 땅에 낮게 깔리는 고블레 방식으로 포도나무를 키웁니다. 이런 ‘돌의 발자국’이 강하게 담긴 와인이 볼더랍니다.”
카이켄 울트라 말벡. 최현태 기자
카이켄 울트라 말벡(Ultra Malbec)은 말벡 100%입니다. 생기 넘치는 붉은 체리향이 인상적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크숙성에서 오는 바닐라, 토스트에 이어 초콜릿, 담배향 등 숙성된 3차향도 잘 느껴지며 입안을 풍성하게 채웁니다. 파스타, 붉은 육류와 잘 어울립니다.
카이켄 누드 로제. 최현태 기자
카이켄 누드 로제(Nude Rose)는 그르나슈 90%, 카베르네 소비뇽 10%를 블렌딩합니다. 로제 와인의 본고장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스타일로 만들었습니다. 신선한 라즈베리, 딸기, 석류의 아로마가 풍성하게 비강을 파고들고 지중해식 요리에 쓰이는 오레가노, 로즈마리, 세이지의 허브향이 따라옵니다. 부드럽고 신선한 산도와 입 안 가득 차는 크리미한 질감이 인상적인 미디엄 바디의 로제 와인입니다. 꾸미지 않고 품종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드러낸 점이 돋보입니다. 칵테일새우, 가벼운 생선 요리, 타파스, 까망베르, 브뤼 치즈와 잘 어울립니다. 한해 1500케이스 정도 소량 생산됩니다. 북반구 와인산지는 올해 수확한 포도는 내년에나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한 그해의 로제를 맛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남반구인 아르헨티나는 보통 4월에 수확해 6월에 출시되기 때문에 해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신선한 로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카이켄 테루아 시리즈 토론테스. 최현태 기자
카이켄 테루아 시리즈 토론테스(Terrior Series Torrontes)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토착 화이트 품종 토론테스 100%입니다. 최북단 산지 살타 카파야테 토론테스로 빚으며 오크를 쓰지 않아 품종의 특징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토착 화이트 품종인 토론테스는 풍부한 아로마가 매력적으로 플라워샵에 들어설때처럼 하얀 꽃향이 기분좋게 다가옵니다. 온도가 오르면서 열대과일 아로마가 피어나고 부드러운 텍스처와 균형 잡힌 산도가 잠 자던 미각 세포를 일깨웁니다. 세비체, 해산물, 매콤한 아시아 푸드, 샐러드와 좋은 페어링을 보입니다.
최현태 기자는 국제공인와인전문가 과정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 레벨3 Advanced, 프랑스와인전문가 과정 FWS(French Wine Scholar), 뉴질랜드와인전문가 과정, 캘리포니아와인전문가 과정 캡스톤(Capstone) 레벨1&2를 취득한 와인전문가입니다. 매년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최대와인경진대회 CMB(Concours Mondial De Bruselles) 심사위원, 소펙사 코리아 소믈리에 대회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2017년부터 국제와인기구(OIV) 공인 아시아 유일 와인경진대회 아시아와인트로피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보르도, 부르고뉴, 상파뉴, 루아르, 알자스와 이탈리아, 포르투갈, 호주, 독일, 체코, 스위스, 조지아,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와이너리 투어 경험을 토대로 독자에게 알찬 와인 정보를 전합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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