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첩한 가속, 스포츠 모드선 질주 본능…‘증강현실 내비’, 갈림길선 혼동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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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서선수 작성일21-12-15 04:22 조회1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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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 BMW ‘iX’[경향신문] 10년 전까지만 해도 BMW 모델명의 숫자 뒤에 붙는 i는 인젝션(injection), 즉 가솔린 분사 기술을 의미했다. 지금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상징하는 모델명이 됐다. BMW는 2011년 전기차 브랜드 i를 공식 출범하고, 2014년 전기차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에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순수 전기차 i3를 출시했다. BMW가 7년 만에 순수 전기차 iX를 내놨다. 최근 BMW코리아는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iX를 공개하며 “BMW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모델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드라이빙센터를 출발해 경기 파주까지(108㎞) iX를 몰아봤다. 시승 모델은 iX xDrive40이었다.BMW의 얼굴인 키드니 그릴은 가로보다 세로가 긴 형태를 띠었고, 크기도 커졌다. 수직형 키드니 그릴은 ‘돼지 코’로 불리며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디자인이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자아낸다. iX의 그릴은 카메라와 레이더 등 각종 센서를 탑재한 지능형 패널로 변신했다. 핸들도 파격적이다. BMW는 브랜드 최초로 육각형 핸들을 iX에 달았다. 경주차의 D컷 핸들처럼 보였고 원형보다 손에 잘 잡혔다. 핸들 너머 계기판이 한눈에 들어왔다. iX는 BMW의 최신 전동화 파워트레인인 5세대 eDrive를 적용했다. 4세대보다 크기는 작지만 밀도가 높은 배터리팩을 가졌다. 2개의 전기모터가 고출력을 일관되게 발휘하며 가속하는 즉시 최대 토크를 뿜어낸다. 시승 차량은 최고 출력 326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6.1초가 걸린다. 523마력까지 힘을 내는 xDrive50은 4.6초면 시속 100㎞에 도달한다. xDrive40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답게 차체 중량이 2.4t을 넘는다. 그러나 운전하는 내내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민첩하게 반응했고, 스포츠 모드에서는 전기차의 질주 본능을 드러냈다. 30개 스피커로 구성된 음향 시스템은 웅장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운전석 시트에 숨은 스피커가 척추를 진동시켰다. 설정한 속도 안에서 전진하거나 감속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깔끔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속도가 급감하는 에너지 회수 기능도 돋보였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감속하고 차를 세우는 원페달 주행도 가능하다. 갈림길에 다다르면 실제 도로 모습(증강현실)을 보여주는 내비게이션은 적응하기 힘들었다. 차창에 나타나는 헤드업디스플레이의 안내 그래픽도 전달력이 약했다. 분명 직진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내비게이션과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좌회전을 안내하는 바람에 교차로에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시승 전 BMW코리아 관계자는 ‘고급 라운지’ 같은 실내 분위기를 경험해볼 것을 강조했다.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모니터를 하나로 묶은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전방 시야를 넓혔다. 좌석 이동 장치는 크리스털 소재였고, 센터 콘솔의 패널은 목재로 마감됐다. xDrive40의 완충 후 주행거리는 313㎞다. xDrive50은 447㎞까지 달릴 수 있다. 가격은 xDrive40 1억2260만원, xDrive50 1억4630만원이다. 구매 보조금 대상이 아니지만 사전계약 대수는 두 모델을 합쳐 2000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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